GTX-A 삼성역 공사 현장의 철근 누락 사태를 대하는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힘 태도가 참으로 기괴하고 뻔뻔합니다. 오 후보는 이번 사태가 서울시가 아닌 시공사인 현대건설의 책임이라며 늑장 보고가 안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함이었고 실제 위험은 없었다는 황당한 궤변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안전상의 그 어떠한 미흡함 없이 공사가 원활하게, 올바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미 안전상의 심각한 문제가 발견되었는데도 말입니다. 천만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행정 수장의 입에서 나온 언사라고는 믿기 힘든 무책임한 변명의 극치입니다.
국민의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안의 중대성으로 인해 열린 오늘 행안위에서도 국민의힘은 정원오 후보를 비방하는 발언만을 일삼았습니다. 지금까지 네거티브로 일관해 온 행태에서 단 한 걸음도 벗어나지 못한 모습입니다. 심지어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정당한 비판을 두고 “시민을 공포로 몰아넣는다”며 오세훈 후보의 ‘괴담’ 논리를 그대로 받아쓰고 있습니다.
시공사가 문제를 자진 알렸다고 해서 시공과 감리의 최종 책임 주체인 서울시의 잘못이 면책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도리어 감리 단계에서 이러한 중대 결함을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했다는 사실 자체가 서울시의 심각한 부실 관리와 행정 소홀을 증명할 뿐입니다.
무엇보다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을 인지하고도, 이를 즉시 시민과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에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은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은폐 행위입니다. 투명 시정과는 정반대되는 불통과 은폐 행정의 전형입니다. 사고는 이런 불통과 은폐 행정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국민의힘이 집권했던 시기 대형 참사가 반복된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오세훈 시장은 '꼬리 자르기식' 책임 회피를 당장 멈추고 다음 의혹에 대해 분명히 밝히십시오. 철근 누락 사태를 최초로 보고받은 시점은 정확히 언제이며, 보고 직후 무엇을 지시했습니까?
안전은 단 1%의 미세한 균열이나 위험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대비해야 하는 절대적 가치입니다. 건물이 무너지고 다리가 끊기던 '안전불감증 시대‘로 역행해서는 안됩니다.
무능한 시정도 문제이지만 시민의 생명을 담보로 책임을 회피하며 끝까지 사태를 덮으려 한다면 시민들은 더 이상 오 후보를 신뢰할 수 없습니다. 비겁한 변명이 계속될수록 시장 후보 자격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음을 엄중히 인식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