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로를 가득 채워 민주주의를 지켜냈던 5·18 광주민중항쟁이 46주년을 맞이했다. 다시금 거리에 나섰던 오월 광주의 시민들을 기억한다.
5·18은 국가폭력과 독재에 맞서 시민 스스로 자신의 삶과 공동체를 지켜낸 민주주의 투쟁이었다. 지방선거를 앞둔 지금, 우리는 시민의 삶과 존엄을 지켜낸 광주의 가치를 다시 되새겨야 한다. 특히 시민의 일상과 가장 가까이 맞닿아 있는 지방정부야말로 개개인의 삶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오늘의 지방정치는 시민 참여와 대표성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는 전국적으로 510명의 무투표 당선자가 발생했고 청년 인구 비중에 비해 지방의회 내 청년 정치인의 비율 역시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시민의 삶과 가장 가까워야 할 지방정치가 오히려 시민들과 멀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 주민의 삶에 가닿지 않는 지방 정부, 청년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지방 정치는 지금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민낯이다.
청년은 언제나 민주주의의 위기를 막아서는 정치적 주체였다. 부마민주항쟁, 80년 광주, 2024년 불법 계엄에서도 청년들은 뛰쳐나와 거리를 밝히며 민주주의를 지켜냈다. 그러나 지방선거에서 30대 이하 연령층 투표율은 30%대로 청년층의 투표율은 이상하리만치 낮다. 청년과 거리가 먼 지방선거 후보자로 가득찬 투표 용지, 청년이 겪는 어려움에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지방 정치가 청년과 지방선거를 멀어지게 만드는 것 아닌가.
지방선거를 20여일 앞둔 광주민중항쟁 46주년, 광주가 지켜낸 민주주의의 가치가 2026년에도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방선거가 시민 곁에 가까이 머물며 더 다양한 선택지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5월 광주가 우리에게 남긴 과제를 전국의 마을에서부터 풀어나갈 수 있도록 지방선거에서부터 더 나은 선택이 필요하다. 기본소득당 청년·대학생위원회도 청년과 지방선거가 가까워질 수 있는 정치,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담아내는 정치를 만들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