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20일 밤, 막판 교섭 끝에 극적으로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습니다. 끝까지 책임있게 대화의 끈을 놓지 않은 노사 양측과 중재에 앞장선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등 정부의 노고에도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합니다.
이번 잠정합의는 대화와 타협으로 해법을 찾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노사는 OPI와 특별경영성과급을 합친 총 12% 수준의 성과급 지급에 합의했으며, 성과 기준 명확화와 금액 상한 폐지, 세후 전액 자사주 지급 및 10년의 유효기간 설정 등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상생을 도모하는 방안을 함께 마련했습니다. 특히 ‘성과주의’를 고집하지 않고, 적자 사업부에 대한 차등 분배를 1년 유예하기로 한 결정은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상생 노력이 돋보이는 대목입니다.
이번 합의는 첨예한 이해관계 속에서도 노·사·정이 책임감 있게 대화에 임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오는 23일부터 진행되는 조합원 찬반투표 역시 노동자들의 권익이 온전히 보장되는 방향으로 원만히 마무리되어, 향후 삼성의 노사관계가 노동 존중의 가치 위에서 새롭게 정립되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이번 합의가 삼성전자 내부를 넘어, 하청 및 협력업체 노동자들과도 온기를 나누고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진정한 연대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