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 화물연대본부와 BGF 로지스가 합의안에 서명했습니다 . 열사가 돌아가신 지 10 일 만입니다 . 뒤늦게나마 원청과의 교섭이 성사되고 열사의 죽음에 책임을 통감하는 합의안이 마련된 점은 다행입니다 .
그러나 , 이번 합의가 더 일찍 이뤄질 수 있었음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자신들의 노동조건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진짜 사장과의 대화 요구를 BGF 가 인정하고 교섭에 나섰다면 , 생떼같은 조합원의 목숨을 잃는 비극은 막을 수 있었습니다 .
BGF 는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더욱 무겁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 노동조합과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고 , 앞으로도 원청으로서 책임을 회피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 합의안대로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단체 교섭을 정례화해 노동자들의 안전과 노동기본권 보장에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
아직 규명되어야 할 문제도 남아있습니다 . 노동자의 죽음을 방조하고 , 현장의 안전조치를 망각한 경찰의 대응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 규명 , 처벌이 필요합니다 .
이번 합의는 노동자의 생명과 권리가 존중받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또 다른 출발입니다 . 원청 책임을 회피하는 구조 , 노동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현장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와 관행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 합의 이행과 진상 규명 , 책임자 처벌까지 끝까지 지켜보겠습니다 .
다시 한번 원청과의 교섭을 요구하며 거리에서 스러져간 열사의 명복을 빌며 , 슬픔 속에 투쟁을 이어간 유가족분들과 화물연대 조합원들께 위로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