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왕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 ‘파란개비 선대위’를 해단하는 오늘, 마음이 참으로 무겁습니다. 모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평택을 비롯해 여러 곳에서 아쉽게도 국민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책임을 통감하며, 지지해 주시고 성원해 주신 국민과 당원 동지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동시에 어려운 여건에서도 소중한 승리를 일궈내신 당선자들께는 깊은 존경과 축하를 드립니다.
신안과 장흥, 두 곳의 기초단체장 당선자를 포함 광역 및 기초의원으로 당선된 39명의 풀뿌리 정치인들은 조국혁신당표 자치 혁신을 충실히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오늘 선대위 활동을 마무리하며, 이번 6.3 선거의 결과를 냉정하게 직시하고자 합니다.
조국혁신당의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민주개혁진영 전체로 보면 국민의힘으로부터 주요 단체장들을 탈환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민주개혁진영 지지자들이 “이기고도 진 것 같다”는 마음을 표합니다.
이런 마음의 근저에는, 국정을 파탄 내고 헌정질서를 유린했던 내란 세력이 정권교체 1년만에 정치적으로 완전히 부활했다는 뼈아픈 진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들이 목소리를 높이며 이재명 정부를 비판하고, 필수 개혁과제에 대해 사사건건 발목을 잡을 것입니다.
그 원인과 책임은 과연 어디에 있습니까.
민주개혁 진영은 이 질문에 대해 회피하지 말고 공론의 장에서 치열하게 토론하고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조국혁신당은 책임을 피하지 않고 문제를 직시할 것이며, 치열하게 토론하고 공통의 해법을 찾아갈 것입니다.
앞으로 논의해가야 하겠지만, 분명한 원인 중 하나는 우리 안의 방심과 분열입니다. 내란의 밤과 추운 겨울광장을 함께 버텨냈고, 똘똘 뭉쳐 정권교체를 이뤄낸 민주개혁진영은 어느새 갈라졌습니다.
반헌정세력에 맞선 연대의 근거가 되었던 원탁회의 선언은 휴지조각이 되었고 지방선거, 총선, 대선까지 바라보며 정치연합 구축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했던 정치개혁특위는 거대 양당의 밀실 합의로 대체되었습니다.
집권여당은 개혁진보정당들과의 연대와 통합보다는 내부 권력투쟁을 조기점화했고, 성과를 독식하려 했습니다.
민주당의 책임만 제기하고자함이 아닙니다. 조국혁신당 자신부터 깊이 돌아보겠습니다. 변명하지 않고, 부족함을 성찰하고 더 단련하겠습니다.
그러나 민주개혁진영의 연대와 통합은 본진인 민주당의 성찰과 전환없이는 불가능합니다. 함께 논의하고 길을 찾아나가는 품 넓은 민주당을 기대합니다.
‘파란개비 선대위’는 오늘로 돛을 내리지만 창당할 때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께서 기대하고 당부했던 조국혁신당의 사명은 결코 멈출 수 없습니다.
민주진영의 단단한 연대 속에서, 검찰개혁 완수를 포함한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민주주의의 전진을 위해 조국혁신당이 감당해야 할 몫을 묵묵히 찾아 나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피땀으로 함께해 주신 후보들과 당원 동지, 자원봉사자, 그리고 끝까지 성원해 주신 국민여러분께 죄송하고 고맙다는 말씀드립니다.
아직 우리의 여정이 끝나지 않았음을 믿으며 다시 국민 속에서부터 진심의 파란바람을 일으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신장식 중앙선대위 선임선대위원장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신장식입니다. 먼저 빛의 혁명의 광장을 가득 채워주셨던 국민 여러분께 송구합니다. 광장의 뜨거웠던 마음을 다 모아내지 못했습니다. 책임을 통감합니다. 그 마음을 다 모아내지 못한 결과 ‘민주개혁진영’은 분명 광역단체장 당선자 숫자 등 수치상 승리했는데 흔쾌하지 못합니다. 수능을 앞두고 평균 성적은 올랐는데 국영수는 망친 것같은 마음입니다.
내란 세력과 극우의 부활을 막는 일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내란동조세력 제로, 부패 제로'라는 목표는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 조국혁신당이 해야 할 일이었고 앞으로도 조국혁신당이 할 일입니다. 그 목표에 닿지 못했습니다. ‘민주개혁진영’의 쇄빙선, 예인선 역할을 하고자 했던 조국혁신당으로서, 그 책임을 통감합니다. 저희가 부족했습니다.
이번에는 가닿지 못한 목표, 하지만 반드시 도달해야 할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조국혁신당이 해야 할 일은 분명합니다. 첫째 우리 스스로 더 단단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민주개혁진영’의 ‘연대와 통합’입니다.
우리가 빈틈을 보이면 ‘내란동조세력’들은 그 틈을 노려 다시 일어섭니다. 그 빈틈을 없애기 위해 먼저 해야 할인은 ‘민주개혁진영’의 분명한 가치와 정체성에 대한 토론과 공감입니다. ‘민주개혁진영’을 연대와 통합으로 이끌 가치의 중심을 분명히 해야 확장의 방법론도 찾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무엇이 가치이고 무엇이 방법론인지 구분되지 않은 채 감정적 소비의 언어가 우리 진영 내부를 가르고 찌르고 있습니다. 함께 극복해 나가겠습니다.
나아가 연대와 통합의 구체적 방법론을 찾아야 합니다. 그것이 한 배를 타는 일인지, 아니면 법적 제도화일지, 정당 간의 ‘마그나카르타’ 같은 합의일지 논의하고 토론해야 합니다. 그래야 국영수까지 잘 준비해서 2028년, 2030년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민주개혁진영’은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을 가지고 치열하게 토론해야 합니다. 토론을 피하지 않겠습니다. 피할 수도 없고 피해서도 안 됩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조국혁신당의 이름으로 승리한 사순문 장흥군수님, 김태성 신안군수님, 순천시의회 첫 여성 5선이라는 새 기록을 쓴 이복남 의원님을 비롯한 39명의 당선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하고, 축하드립니다. 여러분이 거대 양당이 장악한 지방의회에서 홀로 고군분투 하는 ‘아름다운 왕따’가 아니라 보석처럼 빛나는 지방자치의 일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조국혁신당, 그리고 민주개혁 진영의 낙선자분들께도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하지만 기억해주십시오. 여러분은 낙선한 것이지 실패한 것이 아닙니다. 실패는 우리가 포기하고 좌절할 때 비로소 찾아오는 것입니다. 낙선이 실패가 되지 않도록 여러분이 다시 뛸 기회를 만들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조국혁신당의 자부심이자 긍지입니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자원봉사자로, 선거 실무자로 뙤약볕을 무릅쓰고 뛰어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께 더 할 수 없는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지금은 안개 속에 갇힌 듯 우리 앞의 길이 희미해 보일 수 있습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머뭇거리게 될 때, 떠올립시다. 죽음의 문턱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김대중 대통령님, 거친 바람에 맞섰던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님, 굳건했던 이해찬 총리님, 그리고 늘 약자의 곁을 지켰던 김근태 의원님과 노회찬 의원님, 그분들이 온몸으로 걸어왔던 고단하지만 영광스러운 삶을 짙은 안개 속을 헤쳐 나가는 나침반으로 삼읍시다. 서로의 손을 꼭 잡고, 한 걸음 한 걸음 다시 길을 만들어 갑시다.
배는 항구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배의 존재 이유는 아닙니다. ‘바다는 비에 젖지 않고, 거친 파도는 유능한 선장을 만듭니다.’ 우리에겐 아직 열두 척의 배가 있고, 서른아홉 명의 새로운 항해사가 생겼습니다. 이 거친 바다 위에서,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하는 동주공제(同舟共濟)의 항해를 결코 멈추지 않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