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원내대표 선거 과정에서 의원님들께 약속드린 것은 늘 그 핵심 가치가 바로 분열을 넘어선 신뢰하고, 대립이 아닌 통합이었다. 110명 의원님 모두의 지혜를 바탕으로 우리당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단일대오의 구심점이 되겠다. 그래서 오늘 당내 여러 현안에 대해 기탄없이 의원님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수렴하기 위해서 의총을 소집했다.
다만 대화에 들어가기 전에 공유해야 할 내용이 있어서 말씀드린다. 어제 서울경찰청에 우리당 의원님들이 항의 방문을 했다. 그 와중에 이관형 서울청 경비부장이 우리당 보좌진의 팔을 비틀고 목덜미를 잡는 폭행을 저질렀다.
우리 의원님들께서 서울경찰청을 항의 방문한 이유는 지금 올림픽공원에서 불공정 투표 관리 문제를 제기하는 시민들을 상대로 해서 서울경찰청장이 ‘패가망신 할 수 있다’라는 말을 했기 때문이다. 패가망신이라는 말을 대통령께서 워낙 자주 쓰다 보니까 서울경찰청장까지 이런 말을 쓴다. 이 말의 뜻이 무엇이겠는가. ‘집안을 무너뜨리고 본인의 몸도 망친다’는 이런 뜻인데, 도대체 지금 이 세대에 맞는 말인지조차도 의심스러운, 정말 말 그대로 고사성어로 남아 있는 그런 말 아니겠는가.
그런데 우리 시민들을 향해서 이런 말을 썼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은 항의 방문을 할 수밖에 없었고, 또 그 과정에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 보좌관의 팔을 공무원이 비틀고 폭행하는 이런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 우리 모두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경찰 고위 간부가 국회의원과 보좌진 앞에서 이토록 안하무인인데, 이런 경찰이 우리 일반 국민들, 서민들을 위한 그런 소위 민중의 지팡이가 되어주겠는가. 보좌진은 우리의 동지이고 우리당의 일부이다. 결코 좌시할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는 폭행이다. 당 차원에서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에게 다음과 같이 촉구하고자 한다. 서울경찰청장과 이관형 경비부장을 즉각 경질하고, 이번 사태에 대해서 피해 당사자와 우리 국민의힘에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약속을 촉구한다.
어제 6·3 국민 참정권 훼손, 불공정 투표 관리 문제에 관한 국정조사 특위 구성을 여야가 합의했다. 위원장은 우리 국민의힘에서 맡고, 위원은 여야 동수로 구성이 된다. 비교섭단체 몫 2석은 저희들 초기 단계부터 개혁신당 쪽에 배정을 해달라고 민주당 쪽에 요청했고, 그것은 이제 국회의장의 권한이기 때문에 의장실에도 강하게 촉구했다. 이 자리를 빌려서 공식적으로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
국정조사만으로는 여러분들께서도 잘 아시는 것처럼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정권의 인사권에 좌우되는 검경합수본만으로 이 사건의 진상을 밝힐 수가 없다. 우리는 전재수 사건에서도 이미 그 상황을 목도했다. 전재수에 대해서 면죄부를 주기 위해서 수사를 하고 결과를 발표한 그런 검경합수본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야당 추천 특별검사를 통한 엄정한 진상규명이 또한 필요하다. 우리당 당론으로 발의한 6·3 국민 참정권 훼손 진상규명 특검법을 수용할 것을 더불어민주당에 다시 한번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