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에서 이어지고 있는 국민의 외침을 무겁게 받아들입니다. 부실한 투표 관리와 투표지 부족 사태로 참정권이 침해됐다는 문제제기이자, 선거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라는 요구는 매우 엄중한 사안이 분명합니다.
이번 사태의 원인은 선거관리위원회의 부실한 선거관리에 있습니다. 투표지 부족과 현장 혼란이 발생한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혀야 합니다.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는 것 또한 국회와 정치의 책무입니다.
다만 이러한 국민의 정당한 문제제기가 근거 없는 '부정선거' 음모론 세력의 정치적 자양분으로 소비되지는 않는지 우려스럽습니다. 특히 국민의힘은 사실관계 규명보다 음모론 확산과 정치적 공세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왜곡과 선동이 투표소 봉쇄와 같은 극단적 행동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진상을 밝히고 사태를 수습해야 할 정치인들이 오히려 현장을 더욱 혼란으로 몰아넣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최근 일부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적 제재와 폭력 행위 역시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체육단체 관계자와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유 없이 감금되거나 업무를 방해받고, 폭력에 노출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명백한 위법행위입니다. 문제를 제기할 권리와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는 분명히 구분되어야 합니다.
참정권 침해에 대한 진상 규명은 국민주권과 헌법 가치의 문제입니다. 동시에 시민의 자유와 정당한 사회활동을 보호하는 것은 법치의 기본 원칙입니다. 어느 하나 훼손되어서는 안될 우리 사회의 기본적 약속인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조사는 물론 필요하다면 특검을 통해 이번 사태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소재를 밝히는 것은 물론 재발 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국민의 요구가 건강하게 제기되는 현장이 또 다른 피해와 혼란의 공간이 되지 않도록 국민들께 호소드립니다.
정치는 국민의 분노를 증폭시키는 일이 아니라, 그 목소리를 제도 개선과 책임 있는 조치로 연결하는 일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부실 선거와 관련된 모든 의혹을 국민 앞에 소상히 밝혀냄으로써,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데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