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월드 클래스’ 환영식인가? 아무리 청와대가 ‘의전 쇼’를 벌여도 당정 갈등은 가려지지 않는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 논평]
보도일
2026.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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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기관명
국민의힘
대통령의 순방 귀국을 앞두고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당 지도부 참석 명단을 사전에 공지했습니다. 출국 길에 여당 지도부를 철저히 배제해 놓고, 당청 갈등설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부랴부랴 ‘공항 환영식 쇼’로 수습에 나선 꼴입니다. 참으로 치졸하고 조잡한 임기응변식 의전 정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국가 원수의 출귀국 의전은 국가의 격과 안정을 보여주는 엄숙한 절차이지, 당청 간의 불화를 세탁하는 정치적 무대가 아닙니다. 출국 때는 눈 밖에 났다고 밀쳐내고, 귀국 때는 여론이 무서워 강제로 불러 모으는 모양새가 과연 정상적인 국정 운영입니까.
특히 이번 사태의 본질은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여당의 당권 경쟁에 뛰어들어 진흙탕 싸움을 자초했다는 데 있습니다. 순방길 공항 환송 행사에 늘 참석하던 당대표를 처음으로 빼버리고, 사의를 표명한 채 당권 도전을 앞둔 김민석 국무총리를 그 자리에 불러 세운 것은 대놓고 특정 주자를 지원하겠다는 ‘당무 개입’의 결정적 증거입니다.
대통령이 자리를 비우면 총리는 국내에서 국정 공백을 메우고 비상 상황에 대응하는 것이 상식입니다. 그런 총리를 전례도 없이 출귀국 공항 마당쇠로 동원한 것은 오직 ‘당대표 선거에 개입하겠다’는 청와대의 정략적 계산 때문입니다. 국가 의전마저 당내 권력 싸움의 도구로 전락시킨 청와대의 얄팍한 꼼수를 국민이 모를 리 없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당권 싸움의 링에 올라오자, 정청래 대표가 벌인 역공의 촌극 또한 가관입니다.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에게나 붙일 ‘월드 클래스’라는 과장된 수식어까지 동원해 대통령 시계를 자랑하며 조롱하듯 과장된 찬사를 보낸 본질을 국민은 잘 알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월드 클래스’를 외치며 속으로는 서로를 저격하는 이 기괴한 당청 간의 ‘약 올리기 정치’와 ‘기싸움’ 속에서 도대체 민생과 국익은 어디에 있습니까.
청와대가 아무리 공항 사진 한 장으로 갈등을 봉합하려 애써도, 이미 드러난 당청 간의 깊은 불신과 난맥상은 가려지지 않습니다. 그들만의 ‘월드 클래스 공항 환영 행차’에 매달릴 시간이 있다면, 민생을 돌보는 책임 있는 국정 어젠다부터 챙기는 것이 순리입니다. 청와대는 졸속 의전 쇼로 국민을 기만하려 들지 말고, 헝클어진 당정 관계와 국정 기조부터 전면 쇄신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