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선관위에 대한 고강도 회계검사에 나선 것은 사필귀정입니다. 감사원은 이번 회계검사를 통해 선관위의 부실과 비위를 단 한 점의 의혹도 없이 철저하게 규명해야 합니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참사를 초래한 선관위는 정작 국정조사 불출석과 자료 제출 거부로 일관하며 참으로 뻔뻔하고 안하무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헌법상 독립기관'이라는 방패 뒤에 숨어 초법적 권력기관 행세를 하며 국민의 참정권을 무참히 짓밟고도, 일말의 반성조차 없는 선관위의 오만함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습니다.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선관위의 부실과 부패 진상을 낱낱이 밝혀내고, 그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진상규명만으로는 이미 곪아 터진 선관위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없습니다. 무능과 부패의 사슬을 끊어낼 확고한 해법은, 외부 통제와 견제 장치를 헌법에 직접 명시하는 '원포인트 개헌'뿐입니다. 최근 여론조사(KSOI)에서 확인된 72.4%의 압도적 찬성 여론은 선관위의 근본적 개혁을 촉구하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입니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원포인트 개헌' 제안에 대해 '권력 구조 개편'이라는 소모적이고 장기적인 쟁점을 끌어들여 시급한 선관위 개혁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불 난 집에 훼방을 놓으며 사실상 부패한 선관위의 기득권 방패막이를 자처하는 꼴입니다. 초유의 선거 부실 사태마저 얄팍한 정쟁의 도구로 전락시키는 국민의힘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합니다.
성역 없는 진상규명은 국정조사와 감사원이 책임지고, 본질적인 선관위 개혁은 '원포인트 개헌'으로 완수해야 합니다. 국민의힘은 무책임한 '개헌 몽니'를 당장 중단하고, 국민의 참정권 복원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 논의에 즉각 동참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