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하루가 SNS로 시작해 SNS로 끝나는 것 같습니다. 토요일인 어제도 밤 11시 17분까지 무려 다섯 건의 글을 올리며 자신의 생각을 쏟아냈습니다.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SNS에 몰두할 만큼 국정이 한가한 것입니까.
내수는 얼어붙고, 청년 취업난은 깊어지고, 자영업자는 하루가 멀다 하고 문을 닫고 있습니다. 경제 곳곳에 경고등이 켜진 지 오래입니다. 이 상황에서 국민이 기다리는 것은 하루 종일 이어지는 SNS 정치가 아니라 책임 있는 국정 운영입니다. 언제든 수정하고 삭제할 수 있는 SNS 글로는 국민의 삶도, 청년의 현실도 바꿀 수 없습니다. 혼자 글을 올리는 것이 소통이라면 국민은 왜 대통령을 뽑았겠습니까.
'청년 메시지'를 계속 내면 뭐합니까. 청년 일자리를 말하지만 정작 내놓은 것은 체납 조사와 농지 조사 같은 단기 공공일자리였습니다.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 평범한 직장에서 일하고, 돌아갈 집이 있는 평범한 삶입니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누리며, 내일에 대한 소망을 품을 수 있는 현실입니다.
내 집 마련의 사다리는 걷어차고, 주식시장 활성화를 앞세워 투자 열풍을 부추기더니 이제 와서는 자산 양극화를 걱정한다고 합니다. 청년들이 참정권 침해의 진상규명과 특검을 외칠 때는 귀를 닫고, 청년 정책이라며 탈모 지원부터 내세우는 정부의 말을 과연 믿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고도 청년을 위한 정부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국민 통합을 말하면서 현실은 갈라치기이고, 소통을 말하면서 현실은 일방적인 SNS뿐입니다. 화합을 말하면서 독선으로 밀어붙이는 정치로는 청년의 신뢰도, 국민의 신뢰도 얻을 수 없습니다. 말은 넘치는데 책임은 보이지 않습니다. 국민은 더 이상 말에 속지 않습니다. 진정성은 행동으로 증명됩니다.
가벼운 SNS 정치를 멈추십시오. 청년은 더 이상 대통령의 SNS를 보지 않습니다. 자신의 현실을 보고 있습니다. 이제는 게시물이 아니라 정책으로, 말이 아니라 결과로 답하십시오. 국민은 이미 말이 아니라 행동을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