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중앙선관위와 서울 송파·강남·서초구 선관위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적용된 혐의는 공전자기록위작과 공무집행방해입니다.
포착된 정황의 실체는 분명합니다. 투표소 관리를 담당한 선관위 실무자급 직원들이 투표자 수 오입력을 덮으려 전산 통계 수치를 임의로 수정했다는 것입니다. 상부에 보고하지 말고 숫자를 맞추자고 모의한 내부 메신저 대화까지 확보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줄곧 지적해 온 선관위의 무능과 기강 해이가 다시 확인된 것입니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진실을 밝히자면서, 정작 밝힐 방법은 왜 하나씩 닫아걸고 있습니까? 재검표를 먼저 꺼낸 쪽은 국민의힘인데도 확인할 기회가 오자 뒷전으로 밀어둔 채 딴청을 피우고 있습니다. 봉인만 풀면 곧바로 드러날 사안조차 외면하면서 '성역 없는 진상규명'을 입에 올릴 자격은 없습니다.
특검도 마찬가지입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수사 범위가 정리될 때까지 특검법 여야 합의를 의원총회에서 승인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스스로 밝혔습니다. 원내대표가 서명한 합의문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당 대표가 이를 걷어찬 것입니다. 이처럼 손바닥 뒤집듯 여야 합의를 번복하는 정당을 국민이 어떻게 믿겠습니까?
재검표는 미루고, 특검은 붙잡아 두고, 국정조사 기한 연장만 외칩니다. 국민의힘이 노리는 것은 진실이 아니라 시간 끌기 아닙니까.
진실을 밝히는 가장 빠른 길은 이미 나와 있습니다. 여야가 합의한 대로 7월 임시국회에서 특검법을 처리해 특검을 조속히 출범시키는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잘못이 확인되면 지위 고하를 가리지 않고 엄정하게 책임을 묻고, 선관위 전면 개혁으로 국민의 참정권을 지키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지연 전술을 멈추고 공개 재검표와 특검법 처리에 즉각 나서십시오. 그것이야말로 자신들이 먼저 꺼낸 말에 책임지는 공당으로서 최소한의 도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