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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기신부전으로 진행하는 중증 IgA 신병증…골든타임 지킬 제도적 결단 시급

    • 보도일
      2026. 7. 24.
    • 구분
      국회의원
    • 기관명
      서영석 국회의원
- 서영석 의원, 남인순 국회부의장과 공동으로 정책 토론회 개최
- 중증 IgA 신병증’ 환자 치료 사각지대 해소 위해 머리 맞대
- 20~30대서 집중 발병…단백뇨 높을수록 3년 내 말기신부전·사망
- 희귀질환 예외 인정받은 ‘급속 진행형 다낭성신장’ 선례 참고해야  
- 서영석 의원, “치료 골든타임 지키기 위한 제도 사각지대 없애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부천시갑)은 23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중증 IgA 신병증 환자의 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남인순 국회부의장과 공동으로 개최했으며, 대한신장학회가 후원했다.

이날 정책토론회에서 양재원 교수(원주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대한신장학회 보험법제이사)는 ‘중증 IgA 신병증 환자의 치료환경 개선을 위한 제도적 과제: 산정특례 지정과 건보 적용’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중증 IgA 신병증 치료 환경의 사각지대를 짚었다.

IgA 신병증(IgAN)은 면역복합체가 사구체에 침착되어 신장 손상을 유발하는 진행성 자가면역 질환이다. 국내 1차성 사구체신염 중 약 40%를 차지하는 1위 질환이자 말기신부전(ESRD) 원인의 핵심 질환이다.

양 교수는 평균 진단 연령은 34세(27~45세)로 학업, 직장, 가계 계승 등 사회·경제 활동이 가장 왕성한 청장년층에 집중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희귀신장질환 등록 자료(RaDaR 코호트) 분석 결과, IgA 신병증 환자의 50%가 11.4년 내에 신부전으로 진행하거나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단백뇨 수치(UPCR)가 높을수록 질병 악화 속도는 가속화되어, 단백뇨 1.76g/g 초과 환자의 말기신부전/사망 도달 시간(중앙값)은 약 3년에 불과했으며, 이식 후 재발률도 20~60%에 달해 지속적인 조기 치료 관리가 필수적이다.

또한, 양 교수는 현행 질병분류체계의 문제점도 강력히 지적했다. 현재 IgA 신병증은 별도의 독립 코드 없이 단순 혈뇨 증상인 ‘재발성 및 지속성 혈뇨(N02)’ 코드로 통합 청구되고 있다. 이로 인해 경증 환자와 중증 환자가 착시 현상으로 묶여 정부의 희귀질환 심의에서 "유병인구가 많고 진료비 부담이 낮다"는 이유로 번번이 지정이 거부되어 왔다는 것이다. 실제로 치료가 시급한 중증 진행성 환자(단백뇨 1.0g/일 이상, 약 7,800~9,700명 추산)는 고가 치료제(비급여 시 월 약 600만원) 비용을 온전히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양 교수는 제도 개선 해법으로 ‘다낭성 신장질환(ADPKD)’의 선례를 제시했다. 전체 유병률이 높았던 다낭성 신장질환 역시 과거에는 희귀질환 지정이 어려웠으나, 2023년 질병 진행이 빠른 ‘보통염색체우성 다낭성신장’ 고위험군을 별도로 특화·분리하여 희귀질환 산정특례(본인부담률 10%)를 적용받은 바 있다. 양 교수는 중증 IgA 신병증 역시 동일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독립 상병코드 신설 ▲중증 진행성 환자의 희귀질환 지정 및 산정특례 적용 ▲치료제의 신속한 건강보험 급여 등재를 제안했다.

지정토론자로 나선 강동경희대병원 신장내과 문주영 교수도 중증 IgA 신병증 치료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지적하며 신약 도입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문 교수는 “IgA 신병증은 진행성 자가면역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루푸스 등 다른 자가면역질환과 달리 사회적 인지도가 낮고 희귀질환이나 산정특례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어 환자들이 치료 사각지대에 철저히 소외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존 치료 방식의 한계를 꼬집었다. 문 교수는 “그동안은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고용량 스테로이드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로 인해 고관절 골수괴사로 인공관절 수술을 받거나 당뇨, 백내장, 외모 변화 등 심각한 부작용을 겪는 젊은 환자들이 많았다”며 “최근 임상 현장에 등장한 표적 치료제들은 이러한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투석이나 신장이식 시점을 대폭 미룰 수 있게 된 완전히 다른 차원의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문 교수는 또 “일각에서 신약의 고가 약값을 이유로 경제성을 문제 삼지만, 환자가 결국 말기신부전에 이르러 혈액투석을 시작하게 되면 연간 최소 3,000만원에서 5,000만원 이상의 건강보험 재정이 지속적으로 소요된다”면서 “표적 치료제를 통해 젊은 환자들의 투석 진입을 10년 이상 지연시킬 수 있다면, 이는 단순히 약값을 쓰는 것이 아니라 사회 활동이 가능한 청장년층의 경제활동을 유지시키고 막대한 투석 재정 지출을 예방하는 훨씬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국가적 투자”라고 역설했다.

30대에 IgA 신병증을 진단받고 현재 혈액투석을 받고 있는 환우 임지수 씨가 지정토론자로 참석해 환자가 체감하는 현실적인 고통과 제도적 장벽에 대해 생생한 증언을 전했다. 임 씨는 “30대라는 젊은 나이에 IgA 신병증 진단을 받고 병이 급격히 악화되어 결국 혈액투석을 받는 상태에 이르렀다”며 “사회생활과 경제활동을 한창 이어가야 할 시기에 일주일에 세 번씩 병원을 찾아 투석을 받아야 하는 삶은 삶의 질을 완전히 무너뜨렸다”고 호소했다.

특히 임 씨는 치료제 접근성을 가로막는 경제적 장벽을 강하게 비판했다. 임 씨는 “말기신부전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아줄 수 있는 표적치료제가 최근 허가받았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급여가 적용되지 않으면 환자들은 비싼 약값을 감당할 수 없다”며 “희귀질환 지정과 건강보험 급여화가 하루빨리 이루어져 환자들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신문 청년의사 김윤미 기자는 토론 패널로 나서 “과거 아토피피부염 역시 흔한 질환이라는 이유로 중증도가 과소평가되었으나, 생물학적 제제(두피젠트) 등 고가 신약이 등장하면서 중증 환자의 삶의 질 파괴와 사회적 비용이 부각됐다”라며, “결국 희귀질환 전체가 아닌 ‘중증 환자’만을 별도로 선별해 중증 산정특례 혜택을 준 선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IgA 신병증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투석이나 이식으로 이어지는 훨씬 치명적인 질환인 만큼, 동일한 트랙을 통한 중증 산정특례 적용이 시급하다”며 “신장 기능이 이미 다 망가진 뒤 투석·이식 비용을 지원하는 기존의 사후약방문식 제도를 넘어, 신장이 망가지기 전 투석 진입을 막는 ‘예방적 지원’에 국가가 열린 마음으로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좌장을 맡은 대한신장학회 최범순 이사장은 "IgA 신병증은 무증상성 혈뇨부터 말기 신부전까지 환자마다 질병의 경과와 상태가 매우 다양한 질환"이라며, "과거에는 스테로이드 등 부작용 우려가 큰 한정된 저가 약제 외에는 대안이 없어 환자군을 세부적으로 분류할 실익이 적었으나, 최근 부작용을 줄인 표적 신약들이 등장하며 치료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이사장은 "신장내과 학계에서는 전체 IgA 신병증 환자 중 진행 위험이 높은 '중증 IgA 신병증' 환자군을 선별하고 세부적으로 분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를 정확히 골라내어 최적의 신약 치료법을 적용함으로써 청년층 환자들이 말기 신부전으로 이행하는 것을 선제적으로 막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회를 주최한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은 "중증 IgA 신병증은 새로운 치료제 개발과 제도의 현실 사이의 간극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치료제의 개발과 함께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 제도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지체하는 하루하루는 환자들에게는 신장 기능이 돌이킬 수 없이 망가져 가는 절박한 시간이다. 환자들이 처한 이 절박한 시간을 이제 제도가 멈춰 세워야 한다. 한정된 재원을 어디에 집중해야 그 간극을 메울 수 있을지, 고통받는 환자들이 더 이상 없도록 남인순 부의장님과 함께 힘쓰겠다"고 전했다.


※붙임  토론회 사진.  끝.

이하 생략
※첨부파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