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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쿤 외유’만이 아니었다…시민구단 비즈니스석 해외연수, 카타르선 ‘100세 시대 건강법’·미국선 MLB 관람

    • 보도일
      2026. 8. 5.
    • 구분
      국회의원
    • 기관명
      김재원 국회의원
- 2022~2025년 카타르·스페인·미국 등 해외 CEO과정 진행 5차례에 13억 원
- 개인시간·박물관·MLB 관람까지…김재원 의원 “교육 간판을 단 외유 아닌지 따져야”


조국혁신당 김재원 국회의원이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제출받은 ‘K리그 아카데미 CEO과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시민구단 대표들이 연맹과 구단의 지원을 받아 비즈니스석을 이용하고, 해외 경기관람과 관광성 일정이 포함된 연수에 반복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맹 제출자료에 따르면 2022년 카타르, 2023년 마드리드, 2024년 요코하마와 스페인, 2025년 미국 등 총 5차례 해외 CEO과정에 투입된 비용은 13억1,542만7,578원이다. 이 가운데 연맹이 8억7,992만7,293원, 참가 구단이 4억3,550만285원을 부담했다.*
[관련자료 첨부1.] 연맹 20-25 CEO 아카데미 운영계획, 정산, 예산편성 집행표

지방자치단체의 출연금과 보조금에 의존하는 시민구단 대표들이 고액의 비즈니스석을 반복적으로 이용한 가운데, 일정에는 ‘100세 운동’ 강의와 개인시간, 박물관 방문, 미국 프로야구 관람까지 포함됐다. 해외 선진사례 학습이라는 명목만으로 좌석과 일정, 예산집행의 적정성이 모두 정당화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2022년 카타르
비즈니스석 타고 월드컵 참관…CEO교육은 ‘100세 운동’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참관에는 구단 대표·단장 15명과 연맹 임직원 10명 등 총 25명이 참여했다. 연맹과 참가 구단이 부담한 전체 비용은 4억3,730만4,300원이었다.
시민구단 가운데 강원·경남·충남아산·천안은 이코노미석을 이용했지만, 김포·부천·인천은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을 혼합해 이용했다. 혼합석 이용자의 구단 부담금은 598만 원으로, 이코노미석 이용자 350만 원보다 248만 원 많았다.
반면 연맹 임직원 10명은 모두 이코노미석을 이용했다. 같은 일정에서 연맹 직원들은 이코노미석으로 업무를 수행했지만 일부 시민구단 대표들은 더 비싼 좌석을 선택한 것이다.
무엇보다 공식 세미나 내용이 논란이다. 12월 1일 오전 프로그램에는 서울대학교 김연수 교수의 ‘신체활동으로 지키는 100세 시대 건강법’ 강의가 편성됐다. 이어 프로축구연맹 박재영 이사의 ‘스포츠 인생 39년과 Be The Heroes’ 강연도 진행됐다.
[관련자료 첨부2.] 2022년 카타르 일정표 및 예산

프로축구단 대표들이 카타르까지 가서 들어야 할 CEO교육이 왜 ‘100세 운동’이었는지 의문이다. 재정건전화와 수익구조 개선, 관중 확대 등 시민구단의 절박한 경영 현안을 다루기도 부족한 해외과정에서 국내에서도 충분히 들을 수 있는 일반 건강강좌를 공식 프로그램으로 편성했다.
일정표에는 월드컵 경기관람과 함께 12월 2일 오전이 ‘개인시간’으로 기재돼 있다. 수억 원이 투입된 해외 CEO과정이었지만 해당 시간에 어떠한 공식 업무가 수행됐는지는 제출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2023년 마드리드
시민구단 8곳 전원 비즈니스…5박 7일 동안 경기 5차례 관람
2023년 스페인 마드리드 과정에는 구단 대표·단장 16명과 연맹 임직원 3명 등 총 19명이 참여했다. 구단 관계자들은 마드리드 왕복 구간에서 모두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
참여 시민구단은 강원·경남·광주·김천·부천·성남·안양·인천 등 8곳이다. 일반 발권자 기준 구단과 연맹이 각각 1인당 739만5,090원을 부담해 참가자 한 명당 약 1,479만 원이 투입됐다.
5박 7일 일정에는 라리가 사무국과 현지 구단 방문, 세미나가 포함됐다. 이와 함께 1부리그 3경기, 2부리그 1경기, 여자축구 1경기 등 총 5경기를 관람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경기도 포함됐다.
[관련자료 첨부3.] 2023년 스페인 마드리드 일정표 및 예산
해외 구단 운영을 살펴보는 것과 시민혈세가 투입된 비즈니스석으로 유명 구단 경기를 연이어 관람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고비용 연수에 상응하는 구단별 실행계획과 실제 경영개선 성과가 없다면 경기관람 중심의 외유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2024년 1차 요코하마
전원 이코노미 이용…이튿날 호텔 강연 뒤 귀국
2024년 4월 요코하마 과정에는 구단 관계자 19명과 연맹 임직원 5명 등 총 24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모두 이코노미석을 이용했고, 구단 관계자 1인당 구단 부담금은 87만9,225원이었다.
참여 시민구단은 강원·경남·광주·김포·부천·성남·수원FC·안산·안양·인천·천안 등 11곳이다. 첫날 울산과 요코하마의 ACL 경기를 관람하고, 이튿날 호텔에서 연맹 설명과 일본 구단 관계자 강연을 진행한 뒤 귀국했다. 경기장 투어나 J리그 사무국 공식 방문 일정은 제출된 일정표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관련자료 첨부4.] 2024년 1차 해외연수 요코하마 일정표 및 예산

요코하마 과정은 시민구단 대표를 포함한 해외 업무일정이 이코노미석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장거리 노선에서는 비즈니스석 이용이 다시 반복됐다.

2024년 2차 스페인
시민구단 7곳 비즈니스·혼합석…출국일 오후는 박물관 방문
2024년 9월 스페인 과정에는 구단 관계자 13명과 연맹 임직원 4명 등 총 17명이 참여했다.
시민구단 8곳 가운데 강원·경남·광주·김천·인천은 비즈니스석, 김포·안양은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을 혼합해 이용했다. 부천만 이코노미석을 선택했다.
비즈니스석 이용자에게는 구단과 연맹이 각각 753만1,353원씩, 1인당 총 1,506만2,706원을 부담했다. 이코노미석을 이용한 부천의 경우 구단과 연맹이 각각 470만2,053원을 부담했다. 같은 연수에서도 이코노미석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대부분의 시민구단 대표들은 더 비싼 좌석을 이용했다.
5박 7일 일정에는 1부리그 2경기, 2부리그 1경기, 여자축구 1경기 등 총 4경기의 관람이 포함됐다. 출국일인 9월 24일 오전에는 ‘과정 랩업’, 오후에는 바르셀로나 박물관 방문이 편성됐다.
[관련자료 첨부5.] 2024년 2차 해외연수 스페인 일정표 및 예산
결과보고서에는 시각장애인 팬을 ‘장님 서포터’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해외 구단의 사회적 가치와 포용성을 배우겠다는 연수의 공식 결과물에서 부적절한 장애인 지칭 표현이 사용된 것은 보고서 작성과 검수 수준의 문제를 드러낸다.
[관련자료 첨부6.] 2024년 2차 해외연수 스페인 결과보고서 일부

2025년 미국
시민구단 9곳 전원 비즈니스…축구 CEO과정에서 MLB 관람
2025년 미국 클럽월드컵 과정에는 구단 관계자 17명과 연맹 임직원 4명 등 총 21명이 참여했다. 구단 관계자들은 뉴욕 왕복 구간에서 모두 비즈니스석을 이용했고, 구단과 연맹이 각각 1인당 843만2,443원을 부담했다.
참여 시민구단은 강원·경남·광주·김천·김포·성남·안산·인천·천안 등 9곳이다. 이들 시민구단 대표도 모두 비즈니스석 이용 대상이었다.
일정에는 클럽월드컵 경기 3차례와 함께 6월 23일 뉴욕 메츠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MLB 경기 관람이 포함됐다. 6월 22일 오후 일정은 팬존 방문으로 편성됐다.
[관련자료 첨부7.] 2025년 해외연수 미국 일정표 및 예산/ MLB경기 관람 사진

미국 프로스포츠의 팬 경험을 참고했다는 설명만으로 야구경기 관람이 당연히 공식 업무가 되는 것은 아니다. 무엇을 조사했고, 시민구단의 수익구조나 팬 서비스에 어떻게 반영했는지를 구체적인 성과로 입증해야 한다.

2017~2021년 일부 자료 미제출
제출된 기간부터 우선 공개하고 추가 검증
김 의원실은 최근 10년간 CEO아카데미의 운영계획과 결과보고서, 예산 편성·집행내역, 연맹·구단 비용분담 및 정산자료 일체를 요구했다.
프로축구연맹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운영계획과 예산·정산자료에 대해 내부 시스템 개편으로 확인 중이라고 답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결과보고서 역시 올스타전 준비로 자료 회신이 원활하지 않다는 이유로 제출하지 않았다.
김 의원실은 미제출 자료가 확보되는 대로 과거 CEO과정까지 추가로 검증할 방침이다. 다만 자료 제출을 기다리느라 이미 확인된 문제까지 덮어둘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우선 제출된 2022년 이후 자료에서 드러난 시민구단 대표들의 비즈니스석 이용과 외유성 일정 문제부터 국민께 공개하기로 했다.
김재원 의원은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민구단의 대표들이 일부 비즈니스석을 이용해 카타르 월드컵을 참관하면서 공식 CEO교육으로 들은 강의가 ‘신체활동으로 지키는 100세 운동’이었다”며 “축구단의 재정과 경영을 혁신하기 위한 연수였는지, 월드컵 관람에 교육이라는 이름표를 붙인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해외 선진사례를 배우는 것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개인시간과 박물관 방문, MLB 경기관람까지 포함된 일정에 시민혈세를 투입하려면 무엇을 조사했고 구단 운영을 어떻게 개선했는지 명확한 성과로 입증해야 한다”며 “비즈니스석과 유명 경기관람은 남았지만 시민구단의 경영혁신 성과가 남지 않았다면 교육이 아니라 외유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프로축구연맹이 아직 제출하지 않은 과거 자료도 끝까지 확보해 추가 검증하겠다”며 “우선 확인된 기간의 문제부터 국민께 알리고, 시민구단과 연맹의 해외출장이 사실상 견제 없는 특권으로 굳어지지 않도록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별첨자료]

이하 생략
※첨부파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