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의원, 경제안보 강화 2법 발의 공급망 위기 대응 및 특정국 반도체 통한 정보 탈취 방지 지난해 해외 기술유출 33건·105명으로 역대 最多 발생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이 반도체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하고 국가 핵심기술 유출을 차단하기 위한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과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수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각각 대표발의했다.
두 법안은 미ㆍ중 기술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국가안보 핵심 인프라의 반도체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첨단기술 유출 범죄에 대한 수사 대응력을 강화하려는 ‘경제안보 강화 패키지 법안’이다.
◇ 국가안보 핵심 인프라, 국산반도체 우선구매 장려 국가안보 핵심 인프라에 필요한 반도체를 해외 수입에 의존할 경우, 국제위기 발생 시 공급이 중단되거나 중국 등 특정 국가산 반도체를 통한 정보 탈취(백도어 등)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이에 반도체특별법 개정안은 국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이 전력망, 정보통신망, 데이터센터 등 국가안보에 직결되는 핵심 인프라를 구축·운영할 때, 국내에서 설계·제조된 반도체를 우선 구매하도록 노력하게 하는 법적 근거를 신설했다.
WTO 정부조달협정(GPA) 제3조 예외조항에 따라 국가안보·국방 목적에 불가결한 정부조달은 비차별 의무의 예외가 인정되는 만큼, 국산반도체 우선구매 통상마찰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국제규약상 정당성도 확보했다.
◇ 국가핵심·첨단전략기술 유출, 특사경 수사 대상에 포함 현재 지식재산처 특별사법경찰은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특허권·영업비밀 침해 등 기술유출 범죄 수사를 담당하고 있지만, 반도체·인공지능(AI) 등 국가핵심기술 및 국가첨단전략기술의 유출·탈취 범죄는 직무범위에 포함되지 않아 신속하고 전문적인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술유출 범죄 단속에서 총 179건·378명이 검거됐고, 이는 전년(123건·267명) 대비 검거 건수 45.5%, 검거 인원 41.5%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 중 해외 유출 사례도 33건·105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고, 유출 대상국은 중국이 54.5%(18건, 57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일례로 작년 12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10나노대 D램 핵심기술이 중국 반도체기업 창신메모리(CXMT)로 유출돼 삼성전자 전직 임직원 10명이 재판에 넘겨졌는데, 이 과정에서 SK하이닉스의 국가핵심기술까지 유출된 정황도 확인됐다. 피해 규모는 최소 수십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사법경찰직무법 개정안은 지식재산처 특별사법경찰의 직무범위와 수사 관할에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상 국가핵심기술과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상 국가첨단전략기술의 유출·침해 범죄를 포함하는 내용을 담았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지식재산처 특사경이 국가핵심·첨단전략기술 유출 ·침해 범죄에도 직접 대응할 수 있게 되어, 기술안보 대응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상훈 의원은 “국가안보 핵심 인프라에는 신뢰할 수 있는 국산 반도체를 사용하고, 첨단기술 유출 범죄에 전문 수사인력이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경제안보를 지키는 최소한의 안전망”이라며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우리 기술과 공급망을 스스로 지킬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완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