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지난달 22일 HL만도 평택공장에서 발생한 청년 하청노동자 고(故) 김승모 님의 참담한 산재 사망 사고와 관련해, 참사 발생 한 달여 만에야 조성현 대표이사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늦어도 너무 늦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불법파견 문제도 함께 조사 중이라고는 하나, 그동안 사측이 진실을 은폐하려 했던 정황을 고려하면 결코 안심할 수 없습니다.
이번 참사는 명백히 예견된 '구조적 살인'임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특히 HL만도는 2008년부터 2023년 미국 공장에 이르기까지 '끼임 사고'가 반복되어 왔습니다. 사측은 이러한 수많은 경고를 묵살한 채 하청노동자의 안전 비용을 철저히 외면했습니다. 고인이 월 270만 원을 받으며 사지에 내몰리는 동안, HL그룹 정몽원 회장은 그 323배에 달하는 100억 대 연봉을 챙겼다는 사실 앞에 참담함을 넘어 끓어오르는 분노를 느낍니다.
해당 수사가 HL만도 대표이사 선에서 끝나는 '꼬리 자르기'로 전락해선 안 됩니다. 막대한 이윤을 독식해 온 최종 결정권자에게 명확한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실질적 경영책임자인 HL그룹 정몽원 회장 역시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받아야 마땅합니다.
현재 유가족은 고 김승모 중대재해 대책위와 함께 정몽원 회장과 조성현 대표이사의 공개 사과, 본사 압수수색, 노조와의 공동 사고조사를 강력히 촉구하며 참사 한 달이 다 되어가도록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보당은 유가족과 끝까지 연대하겠습니다. 하청 노동자를 소모품 취급하는 '위험의 외주화'를 반드시 뿌리 뽑고,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엄벌을 통해 다시는 이런 참혹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