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군산병원 특별근로감독·직권조사 및 보건복지부 특별점검 촉구 - 故 임가현 방사선사 사망사건 철저한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 대책 요구
전종덕 의원(진보당, 비례)은 20일 국회에서 민주노총 전북본부, 보건의료노조, 군산시노동권익센터, 유가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故 임가현 방사선사 사망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정부·국회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스물여섯 살의 청년 노동자 故 임가현 방사선사는 지난 6월 동군산병원에 입사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 이후 반복적인 질책과 괴롭힘, 부당한 업무지시, 조기출근과 휴게·휴일 미보장 등 노동인권 침해 정황이 제기됐지만, 두 달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진상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전종덕 의원은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기관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반복된다면 이는 명백한 구조적 문제”라며 “동군산병원은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유가족에게 공식 사과하는 한편,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가 고용노동부·보건복지부 등 6개 기관 업무협약을 통해 의료기관 직장 내 괴롭힘 실태조사와 조직문화 진단 등을 추진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늦었지만 필요한 조치”라면서도 “정작 눈앞에 임가현 방사선사 사망사건이 있는데 동군산병원에 대한 정부의 직접적인 조치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민경 민주노총 전북본부장은 “故 임가현 방사선사에게 사과조차 하지 않은 동군산병원은 자체 조사라는 명목에 숨지 말고 유족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적극적인 협조를 하라”고 촉구하였다.
이 본부장은 “직장내 괴롭힘이 사람을 살리는 의료 현장에서 버젓이 자행되어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며 “노동조합도 없고, 이윤만을 목표로 하는 민간의료기관의 이 가혹한 실태에 사회와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故 임가현 방사선사의 아버지는 “아이가 아침에 현관 신발장 앞에서 울고 있던 모습이 가족이 떠올리는 마지막 얼굴이 되었다”며 “딸이 떠난 지 50일이 넘었으나 동군산병원은 지금까지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 짧은 시간 알아본 것만으로도 같은 병원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병원에서 누군가의 자식이 똑같은 두려움 속에 출근하고 있다.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병원이 스스로 덮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조사해 달라”며 “책임자와 가해자에겐 마땅한 책임을 묻고, 용기 내어 증언한 사람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지켜 달라”고 촉구 하혔다.
끝으로 전 의원은 “故 임가현 방사선사의 죽음이 또 하나의 안타까운 사건으로 잊히지 않도록 정부와 국회가 지금 행동해야 한다”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정부의 대응을 엄중히 점검하고, 의료기관 내 괴롭힘을 근절하기 위한 제도 개선과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故임가현 방사선사 유가족, 최재석 군산시노동권익센터 센터장, 이선희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 이민경 민주노총 전북본부장, 곽승용 민주노총 전북본부 조직국장 등이 참석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