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 219억 9,000만 원으로 1위… 전체 수수료 수익의 23.6% 차지 - 상위 5개 증권사 수수료 수익 622억 2,000만원… 전체의 66.8% 집중 - 김재섭 의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최대 수혜자는 결국 증권사 등 금융회사”
국민의힘 김재섭 국회의원(서울 도봉갑)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로 증권사들이 벌어들인 위탁매매수수료 수익의 상당 부분이 대형 증권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개 종목이 상장한 지난 5월 27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증권사 전체 위탁매매수수료 수익은 약 931억 원에 달했다.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이 219억 9,0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렸으며 전체 수수료 수익의 23.6%를 차지했다. 이어 NH투자증권 124억 3,000만 원, 키움증권 123억 4,000만 원, 미래에셋증권 80억 1,000만 원, 삼성증권 74억 5,000만 원 순이었다. 특히 상위 5개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은 총 622억 2,000만 원으로 전체의 66.8%를 달했으며 상위 10개 증권사로 범위를 넓히면 전체 수수료 수익의 89.4%가 이들 대형 증권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 증권사들의 수익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유화증권은 19만 원,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200만 원, 흥국증권은 465만 원에 그쳐 수수료 수익이 1,000만 원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넥스트증권은 관련 거래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별 수수료 수익 규모는 단순히 수수료율에 따라 결정되지 않았다. 한국투자증권의 평균 위탁매매수수료율은 0.0061%였지만 이보다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한 유안타증권과 메리츠증권의 수익은 각각 28억 6,700만 원, 7억 8,000만 원에 그쳤다.
반면 키움증권은 0.015%의 비교적 높은 수수료율에도 불구하고 123억 4,00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수수료율 경쟁보다는 이미 개인투자자 기반을 확보한 대형 리테일 플랫폼으로 거래가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증권사별 수수료율 편차도 컸는데 가장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한 유안타증권은 0.003%, 우리투자증권은 0.45%로 두 증권사 간 수수료율 격차가 150배에 달했다.
문제는 증권사가 투자자의 손익과 관계없이 거래량에 비례해 수수료 수익을 올린다는 점이다. 고위험 상품일수록 거래가 잦아질 가능성이 큰데, 해당 상품의 거래가 소수 대형 플랫폼에 집중될 경우 증권사가 개인투자자의 과도한 매매를 억제할 유인이 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당국은 시장 과열이 이어지자 지난달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기본예탁금을 현금 3000만 원으로 상향하고, 개인별 투자한도를 총 투자금액의 20% 수준으로 제한하는 등 규제를 강화했다.
그러나 투자 수요가 줄어들기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물에 대한 이른바 ‘빚투’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면서 실효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김재섭 의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최대 수혜자는 결국 증권사 등 금융회사였다”며, “개인투자자의 손실 위험이 큰 고위험 상품을 충분한 투자자 보호장치 없이 도입하고 문턱부터 낮춘 이재명정부의 책임이자 명백한 정책 실패”라고 지적했다.
이어 “증권사는 거래량이 늘어날수록 수수료 수익을 얻는 구조인 만큼 고위험 상품의 거래가 과도하게 집중되고 회전율이 높아지는 구조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이 면밀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금융상품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투자자가 상품의 위험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갖추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개인투자자 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금융당국의 정책과 시장의 문제점을 꼼꼼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