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기자들과의 편안한 식사자리에서 한 대화가 녹취되어 공개됐다. 후보자는 공직후보자로서 진중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국민들께 불편함을 드린데 대해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다.
후보자들은 인사청문회 이전에 언론청문회를 거친다. 그러나 인사청문회 이전에 사실과 다른 보도가 확산되어도, 후보자들은 이에 대처할 방법이 없었다는 것을 이전 후보들의 사례를 통해 확인한 바 있다.
이 후보자도 언론청문회에서 사실과 다른 언론보도를 접하면서 답답한 마음이었을 것이다. 전혀 사실이 아닌데도 본의 아니게 언론에 실명이 거론된 분들이 곤란함을 겪게 되었고 이에 대해 대처할 방법이 없자, 평소 안면이 있는 국회 출입기자 4명과 편안한 식사자리에서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고자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녹취를 했던 기자는 후보자의 사전동의 없이 녹음을 하였고, 이것을 야당 의원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의원은 이를 공영방송에 넘김으로써 녹취록의 내용이 보도된 것이 사건의 전말이다. 편안한 식사자리의 대화가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된 것은 유감스러운 부분이다.
편안한 식사 자리에서 다소 정제되지 못한 표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물론 해당 방송사 관계자들은 통화사실 자체가 없었다거나, 이 후보자의 전화를 받은 경우에도 방송을 통제하거나 막은 적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이 후보자가 언론 통제를 시도한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이고, 언론 통제 자체가 가능하지도 않은 것이 현실이다.
공직 후보자로서 대오각성하는 마음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치지 않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밝힌 만큼,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국정수행능력과 자질, 도덕성을 검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사청문위원으로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의 언론관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는지 국민 여러분 앞에서 철저하게 검증할 것을 약속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