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장남이 어디 사는지, 결혼식 축의금이 얼마인지, 아무 근거도 없이 뇌피셜로 물었습니다. 외교·안보를 묻는 자리에서는 “우리의 주적은 누구냐”는 질문이 나왔고, 이미 끝난 대통령의 과거 재판이력까지 끌어와 학생의 입을 빌린 조롱까지 등장했습니다.
지난 한 주, 국회 대정부질문 자리에서 흘러나온 국힘 의원들의 말입니다. 야당의 대정부질문은 정부를 긴장시키는 송곳이어야 합니다. 송곳은 정확해야 합니다. 근거 없는 의혹과 가족 신상 캐기, 자극적인 말잔치는 정부를 견제하는 힘이 아닙니다. 국회의 시간을 낭비하는 그들만의 쇼일 뿐입니다.
지금 국민이 국회에 묻고 싶은 것은 따로 있습니다. 살림살이가 더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은 뭔지, 집은 언제 공급되는지, 일자리는 얼마나 늘어날 것이며, 국익은 어떻게 지킬 것인지.
국민의힘에 필요한 것은 더 센 말이 아니라 더 정확한 질문입니다. 정치공방을 위한 힘겨루기가 아니라, 민심을 얻기 위한 정책경쟁입니다. 국민의힘에 요구합니다. 자극적인 말로 돌을 던질 게 아니라, 민생의 걸림돌을 걷어내는 일에 동참하십시오. ‘국민의 삶’을 위한 송곳 질문으로 진정 ‘국민의 눈높이’에서 일하는 야당으로 거듭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