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너스 수송 비율 ’23년 11.8%→’24년 11.0%→’25년 10.3% - 지난해 말 대한항공·아시아나 마일리지 이연수익 합계 3조 7,806억원
대한항공의 미사용 마일리지와 관련한 이연수익이 올해 상반기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너스 항공권 이용 실적을 보여주는 보너스 수송 비율은 2년 연속 하락했다. 쌓여 있는 마일리지가 실제 항공편 이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용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장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대전 서구갑)이 국토교통부를 통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이연수익은 2026년 상반기 말 3조 1,19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2조 8,445억원보다 2,754억원, 9.7% 늘어난 규모다.
마일리지 이연수익은 항공사가 고객에게 향후 보너스 항공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의무를 회계상 부채로 반영한 금액이다. 고객이 마일리지를 사용하거나 유효기간 만료 등으로 관련 의무가 소멸하면 감소한다. 항공사가 이미 벌어들인 이익이 아니라, 앞으로 고객에게 제공해야 할 혜택과 관련된 금액이다.
[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이연수익 현황
대한항공의 이연수익은 2023년 말 2조 4,709억원에서 2024년 말 2조 6,743억원, 2025년 말 2조 8,445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3조원을 넘어섰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말 이연수익은 9,361억원으로, 같은 시점의 양사 합계는 3조 7,806억원에 달했다. 주목할 점은 대한항공의 이연수익이 늘어나는 동안 보너스 수송 비율은 낮아졌다는 것이다. 대한항공이 제출한 보너스 수송 비율은 2023년 11.8%에서 2024년 11.0%, 2025년 10.3%로 2년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대한항공의 보너스 항공권 이용객이 이동한 거리를 모두 합하면 80억 600만㎞로, 전년 84억 3,500만㎞보다 5.1% 줄었다. 전체 여객 수송 실적 대비 보너스 항공권 이용 비율도 2023년 11.8%에서 2024년 11.0%, 2025년 10.3%로 2년 연속 하락했다. 이는 탑승객 수와 이동거리를 함께 반영한 수치다.
[표] 대한항공 보너스 항공권 이용객의 총 이동거리
대한항공은 여행 수요 증가에 따른 적립 확대와 통합 이후 운영방안을 지켜보려는 회원들의 사용 지연 등이 이연수익 증가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보너스 수송 실적 역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는 높은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사용 기회 확대와 실제 이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이연수익이 2023년 이후 2년 연속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연수익 증가에는 신규 적립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잔액 증가만으로 마일리지 사용이 어려워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대한항공의 지난해 보너스 수송 실적과 비율이 모두 하락한 만큼, 소비자가 원하는 노선과 시기에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지 살피고 보너스 항공권 공급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사용처를 늘리는 것과 함께 항공편 예약 단계에서 체감할 수 있는 사용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종태 의원은 “마일리지는 고객이 항공권을 구매하고 제휴서비스를 이용하며 쌓은 혜택인 만큼 실제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항공사는 소비자 수요가 높은 노선과 시기의 보너스 항공권 이용 기회를 확대하고, 국토교통부도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첨부파일
260927_장종태 의원_쌓이는 마일리지, 줄어든 보너스 탑승… 대한항공 이연수익 3조원 넘어.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