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OEM 비중 2022년 9.7% → 2026년 8월 15.3%로 5년 연속 상승 - 제조사의 해외 생산 사유 확인하지 않고, 별도 심사기준·관리 방침도 없어 - 중국산 접이식 침대 상품, 올해 8개월간 24억 원 이상 판매
국내 중소기업과 농어민의 판로 확대를 위해 설립된 공영홈쇼핑에서 최근 5년간 약 4,750억 원어치의 해외 OEM 상품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서지영 의원(국민의힘, 부산 동래구)이 공영홈쇼핑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외 OEM 상품 판매액은 2022년 888억 원, 2023년 933억 원, 2024년 1,038억 원, 2025년 1,121억 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2026년에도 8월까지 768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상품 판매액에서 해외 OEM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9.7%에서 2023년 11.3%, 2024년 13.4%, 2025년 14.3%, 2026년 8월 15.3%로 해마다 상승했다.
< 해외 OEM 방송 취급액 및 비중 >
특히, 해외 OEM 판매 상위 상품에는 생활·주방·가구·의류 등 국내 대체 생산 가능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는 품목이 다수 포함됐다.
2026년 8월까지 중국에서 생산된 ‘접이식 이동형 침대’ 한 상품의 판매액은 24억 5,000만 원에 달했다. 중국산 ‘만능 스텐볼’도 2025년부터 2026년 8월까지 약 33억 원어치가 판매됐다.
그러나 공영홈쇼핑은 제조사별 해외 생산 사유를 별도로 파악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경쟁력과 국내 생산시설 여건, 원재료 조달 문제 등 해외 생산의 구체적인 사유를 입점 단계에서 검증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서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외 OEM 상품에 적용되는 별도의 심사기준도 없었으며, 판매 규모를 관리하기 위한 내부 방침이나 검토자료도 마련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영홈쇼핑은 2018년 국내 생산 제품만 취급하는 이른바 ‘메이드 인 코리아’ 정책을 시행했으나, 2019년 국내 생산이 어렵거나 생산 전환이 곤란한 품목 등에 해외 OEM 판매를 다시 허용한 바 있다. 공영홈쇼핑은 모든 상품을 ‘소비자상품평가위원회 운영지침’에 따라 심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 OEM 상품의 생산 사유와 국내 생산 전환 가능성 등을 별도로 살펴보는 절차가 없어, 설립 취지를 반영한 관리 기준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서지영 의원은 “중소기업과 농어민의 판로를 위해 설립된 공영홈쇼핑이 해외 OEM 상품의 생산 배경도 파악하지 않은 채 판매 비중만 계속 늘리는 것은 공공기관의 책임 있는 운영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해외 OEM 비중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고, 중소기업 판로 지원과 국내 생산 기반을 균형 있게 고려하는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