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사칭 불법도박 1년 새 29배 폭증… 텔레그램엔 ‘강원랜드’ 간판 단 도박 홍보방까지
보도일
2026. 9. 29.
구분
국회의원
기관명
임문영 국회의원
“09년생 누구나 대출 승인”…‘강원랜드’ 텔레그램방에 도박·급전 광고 버젓이 강원랜드 사칭 불법도박 1,545건 폭증…'강원랜드' 텔레그램방은 감시 사각지대
강원랜드를 사칭해 이용자를 해외 불법도박 사이트로 유인하는 사례가 올해 들어 1,545건 적발됐다. 지난해 53건보다 약 29배 늘어난 수치다. 최근에는 개별 사칭 광고에 그치지 않고, ‘강원랜드’ 이름과 로고를 내건 텔레그램 대화방이 여러 불법도박 사이트와 불법 사금융을 홍보하는 중개 창구로 운영되는 사례도 확인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임문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광산을)이 주식회사 강원랜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원랜드 사칭 관련 적발 건수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간 단 1건에 그쳤다. 이후 2025년 53건, 2026년(8월 기준) 1,545건으로 폭증했다. 올해 불과 8개월 만에 지난해 전체 적발 건수의 약 29배를 넘어섰다. 강원랜드는 이미 지난해부터 사칭 불법도박 문제를 파악하고 있었다. 2025년 강원랜드를 사칭한 ‘kangwon land Online’사이트와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광고가 이용자를 ‘1WIN’ 불법도박 사이트로 유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같은 해 7월 29일 해당 계정과 사이트 운영자를 경찰에 고소·고발했다. 그러나 ‘1WIN’을 중점 감시 대상으로 지정해 집중 모니터링에 나선 것은 약 10개월이 지난 2026년 5월이었다. 강원랜드 스스로 제출한 답변서에서 “집중 감시·신고기간 운영을 통해 모니터링을 강화한 결과 2026년 사이트 탐지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칭 문제를 확인하고도 본격적인 집중 감시가 뒤늦게 이뤄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문제는 강원랜드가 파악한 사칭 사이트만이 아니었다. 임문영 의원실이 텔레그램에서 ‘강원랜드’를 직접 검색한 결과, 강원랜드 이름을 내건 대화방 여러 곳이 불법도박 사이트를 홍보하는 창구로 운영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강원랜드’라는 이름의 한 대화방에는 약 1,500명, ‘자유 무한 홍보방 강원랜드’에는 약 5,000명이 참여하고 있었다. 두 대화방 모두 여러 온라인 도박사이트 광고가 지속적으로 게시되고 있었다. 특히, ‘강원랜드’ 대화방에서는 도박사이트가 이른바 ‘인증제휴 업체’로 소개됐고, 가상자산(USDT)을 이용하는 고액 베팅 도박사이트의 추석 이벤트 광고와 “돈 필요하신 분 연락주세요”와 같은 사금융 의심 광고도 함께 게시됐다. 대화방 관리자는 ‘홍보 24시간, 1회 10줄 이내’, ‘검증되지 않은 업체 제재’ 등의 규칙까지 공지하며 사실상 불법도박 광고를 체계적으로 중개·관리하는 형태로 방을 운영하고 있었다. 더 심각한 것은 청소년까지 겨냥한 대출 광고다. ‘자유 무한 홍보방 강원랜드’는 강원랜드 로고를 대표 이미지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 대화방에는 “09년생 이상 누구나 승인”이라는 급전대출 광고가 게시돼 있었다. 2009년생은 올해 고등학교 2학년 연령에 해당한다. 강원랜드 이름과 로고를 내건 대화방에서 불법도박 광고와 함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보이는 불법 사금융 광고까지 버젓이 유통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강원랜드가 의원실에 제출한 대응 현황에는 이 같은 텔레그램 사칭 대화방에 대한 별도 대응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았다. 현재 강원랜드의 대응은 주로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SNS 사칭 광고와 특정 불법도박 사이트인 ‘1WIN’ 등에 대한 모니터링·차단에 집중돼 있다. 특정 사이트와 개별 광고를 추적하는 사이, 강원랜드 이름 자체를 내걸고 여러 불법도박 사이트와 불법대출 광고를 한꺼번에 유통하는 텔레그램 홍보방은 감시망에서 빠져 있었던 것이다. 감시 인력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강원랜드의 온라인 불법도박 모니터링 인력은 정규직과 기간제를 모두 합쳐 단 3명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투입되고 있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이뤄지는 온라인 불법도박과 사칭 광고를 상시 감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참여 방식으로 운영하는 대학생 모니터링단 역시 당초 30명을 모집할 계획이었지만, 지원자 부족으로 17명만 선발됐다. 임문영 의원은 “강원랜드 이름과 로고를 내건 대화방에서 불법도박 광고와 미성년자까지 겨냥한 급전 대출 광고가 버젓이 오가는데도 대응은 한발씩 늦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 의원은 “강원랜드는 상시 감시 인력과 예산을 확충하고 페이스북·인스타그램뿐 아니라 텔레그램 등 새로운 유통 경로까지 모니터링 범위를 즉각 확대해야 한다”며 “경찰·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등 관계기관과의 공조를 강화해 사칭 계정과 불법도박·불법 사금융으로 이어지는 유통망을 신속하게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붙임1. [표] 강원랜드 사칭 관련 사건 현황(2021~2026년) 붙임2. 사진 6장 (임문영 의원 사진 1장, 텔레그램 스크린샷 5장)
첨부파일
260929_임문영 의원_ 강원랜드 사칭 불법도박 1년 새 29배 폭증…텔레그램엔 ‘강원랜드’ 간판 단 도박 홍보방까지.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