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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 국립대병원 누적 금융부채 ‘1조 5천억 원’ 돌파

    • 보도일
      2026. 10. 3.
    • 구분
      국회의원
    • 기관명
      소병훈 국회의원
- 경상국립대 3,392억, 충남대 3,215억, 경북대 2,126억 등 빚더미 앉아… 매년 이자 비용만 수백억 원 유출
- 충북대 차입금 59%는 ‘마이너스 통장’, 강원대 86%는 ‘단기차입금’으로 막아내… 유동성 파산 위기 직면
- 소병훈 의원, “정부의 ‘거점병원 육성’ 구호 무색… 긴급 저리 대환대출 및 진료 시설 국고지원 비율 대폭 상향해야”

지역 필수의료의 최후 보루인 지방 국립대병원들이 장기화한 의정갈등과 경영 악화로 인해 심각한 부채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시 갑)이 전국 주요 국립대학교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기준 9개 주요 국립대병원의 누적 금융부채(차입금 잔액)가 총 1조 5,82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병원이 매년 물어야 하는 이자 비용만 해도 기관별로 수십억 원에서 100억 원 이상에 달해, 경영 정상화는커녕 이자 갚기에도 급급한 실정이다.

병원별 누적 금융부채 규모를 살펴보면, 경상국립대학교병원이 3,392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대학교병원이 3,215억 원(시설 2,753억, 운영 462억), 경북대학교병원이 2,126억 원(본원 602억, 칠곡 1,524억) 순으로 3개 병원의 부채가 2~3천억 원을 웃돌았다.

이어 강원대학교병원 1,440억 원, 충북대학교병원 1,411억 원, 전북대학교병원 1,367억 원, 제주대학교병원 1,365억 원, 부산대학교병원 1,235억 원(본원 769억, 양산 466억), 전남대학교병원 273억 원 순이었다.

특히 제주대학교병원의 경우 2023년 778억 원이던 누적 금융부채가 2026년 7월 말 1,365억 원으로 단 3년 만에 75% 급증하며 재정 건전성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다.

부채의 질적 구조는 더욱 심각하다. 충북대학교병원은 전체 차입 잔액 1,411억 원 중 무려 59%(832억 원)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한 금융기관 ‘마이너스 통장’ 대출로 드러났다. 당장 진료 현장의 의약품 대금(재료비), 인건비 등 기본 운영비를 메우기 위해 한도대출에 의존하는 처지다. 이로 인해 연간 이자 비용만 2023년 25억 원에서 2025년 51억 원으로 2배 폭증했다. 강원대학교병원의 경우, 총 차입금 1,440억 원 중 86%에 달하는 1,240억 원이 만기 1년 이내의 ‘단기차입금’으로 채워져 있어 차환 실패 시 일시에 유동성 위기를 맞을 수 있는 기형적 재무구조를 보였다.

현행 제도상 국립대병원의 진료 시설과 의료장비 국고지원 비율은 통상 25%에 불과하며, 나머지 75%는 병원이 자체 조달(자부담)해야 한다. 일례로 경상국립대병원의 노후 선형가속기 교체사업(총 118억 원)과 부산대병원의 노후 의료장비 교체사업 등도 국비는 25%에 그치고 병원이 75%를 부담했다.

소병훈 의원은 “지역완결형 필수의료의 컨트롤 타워가 되어야 할 국립대병원들이 수천억 원대 빚더미에 앉아 매년 수십억 원에서 백억 원대 이자를 내느라 고사 직전에 놓여 있다”며, “ ‘지역 필수의료 특별회계’를 조속히 신설해 ▲운영자금 차입금에 대한 저리 대환대출 및 이자 비용 지원, ▲진료 시설 및 첨단장비 확충 시 국고지원 비율을 현행 25%에서 대폭 상향하는 등 실효성 있는 긴급 재정 처방을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