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유산 관람 경험 2023년 54.8%→2025년 71.1%…국민 관심·향유 크게 증가에도 국가유산청 비보조 인지도 39.9% - 국가유산청 ‘들어봤다’ 52.4% 불과…2023년 문화재청 82.5% 대비 30.1%p 하락 - 역할 수행 부정평가 이유도 ‘낮은 인지도’ 41.8%…김승수 의원 “홍보·소통 전략 전면 점검해야”
국민들의 국가유산 관람 경험과 관심도는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국가유산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유산청은 국민 10명 중 6명이 모른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의원(국민의힘, 대구 북구을)이 국가유산청이 제출한 「2025년도 국가유산청 정책만족도 조사」를 분석한 결과, 조사대상 국민 1,000명에게 별도의 정보나 보기 문항을 제공하지 않고 국가유산의 보존·관리·활용 업무를 총괄하는 정부기관을 물었을 때 39.9%만 ‘국가유산청’ 혹은 ‘문화재청’이라고 정확하게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유산청 자체에 대한 인지도 역시 낮아졌다. ‘국가유산청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2.4%가 알고 있다고 답했지만, 이는 2023년 같은 조사에서 문화재청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82.5%에 비해 30.1%p 낮아진 수준에 그쳤다.
특히 국가유산청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국민 중에서도 37.4%는 ‘기관명만 들어봤을 뿐 어떤 일을 하는지는 잘 모른다’고 답해, 기관의 구체적인 역할과 기능에 대한 국민 인지도는 더욱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인지도는 국가유산청의 역할 수행에 대한 평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유산청이 역할을 잘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들이 꼽은 이유 가운데 41.8%가 인지도와 관련된 부분으로 나타나, 국가유산청의 역할과 정책이 국민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으며, 기관 신뢰도 차원에서도 문제가 된다는 지적이다.
한편 국민들의 국가유산에 대한 관심과 향유는 오히려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최근 1년 이내 문화유적지나 박물관 등 국가유산 관람 시설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2023년 54.8%에서 2025년 71.1%로 2년 만에 16.3%p 증가했으며, 평균 횟수는 2.8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컬처의 세계적인 확산과 함께 우리 국가유산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높아지고 국민들의 실제 국가유산 관람 경험까지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이를 보존·관리하고 활용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유산청의 인지도는 이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국가유산청은 매년 1조 3천억원대의 예산을 집행하며 국가유산의 보존·관리부터 활용과 홍보까지 국가유산 정책 전반을 총괄하는 중앙행정기관이다. 특히 2024년 기존 ‘문화재’ 체계를 ‘국가유산’ 체계로 전환하면서 문화재청에서 국가유산청으로 기관 명칭까지 변경한 만큼, 새로운 국가유산 체계와 담당 기관의 역할을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승수 의원은 “국가유산청을 알고 있다는 국민이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그중 상당수조차 기관명만 들어봤을 뿐 무슨 일을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역할 수행이 미흡하다 평가한 국민들도 인지도 문제를 지적한 만큼 홍보와 소통 방식을 되짚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국가유산 관람 경험은 2년 만에 54.8%에서 71.1%로 크게 늘어나는 등 K-컬처와 우리 유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높아지고 있는데, 정작 이를 총괄하는 국가유산청의 존재와 역할을 제대로 모르는 것은 문제”라며 “국민의 높아진 관심이 국가유산 향유와 활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가유산청의 홍보·소통 전략을 전면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