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년간 314명 배출했지만 국제기구 취업 8%·기상기후 분야 13% 그쳐 - 곽상언 “성과 관리체계도 없이 예산 투입…사업 지속 여부 재검토해야”
기상청이 선발·양성해온 ‘국제 기상 전문인력’ 제도가 10여 년간 수십억의 예산을 투입하고도 사실상 깜깜이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의원(서울 종로구)은 8일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문제를 제기하며, “사업 종속과 실효성 여부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상청은 급증하는 기상·기후분야 국제협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글로벌 기상·기후 이슈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2014년부터 ‘국제 기상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12년동안 25억9800만원의 예산을 집행했으며 올해 예산으로 2억3100만원을 편성했다. 해당 사업은 매년 2억원 안팎의 예산으로 기상·기후 전공 청년들에게 전문 교육과 세계기상기구(WMO), 유엔환경계획(UNEP) 등 국제기구 인턴 파견(체재비·항공료 지원) 기회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곽상언 의원실이 기상청에서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수료생 314명 중 국제기구에 취직한 인원은 26명(8%), 기상·기후 관련 분야에 취직한 인원은 41명(13%)에 그쳤다. 이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료생은 일반 기업으로 진출했으며, 포르쉐코리아·레고·강원랜드·회계법인·은행 등 사업 목적과 거리가 먼 곳으로 취직한 경우도 확인됐다.
관리의 허점도 발견됐다. 곽 의원은 “기상청의 답변에 따르면, ‘앞으로 기상·기후 분야 직무 중심의 취업 성과를 관리하는 체계를 도입하겠다’고 한다”며 “이는 지금까지는 관리 체계가 없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이미선 기상청장은 “기상·기후 관련 분야에 진출한 인력의 수는 적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는 필요하다”면서 “더 우수한 인력을 유치하고 사후 관리 및 활로 개척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첨부파일
261008_곽상언 의원_기상청, 국제 인재 양성에 26억 투입…취업 성과 관리는 깜깜이.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