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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공장 깔아놓고 71% 관리 끊겼다…“이대로 AI 얹으면 AX도 멈춘다”

    • 보도일
      2026. 10. 3.
    • 구분
      국회의원
    • 기관명
      임문영 국회의원
50인 미만 기업 유지보수 단절 71%…100인 이상 14%의 5배
운용인력도 격차…50인 미만 68% 전담인력 없거나 겸직, 적극 활용도 절반뿐
효과는 있다…90.5% 생산성·업무효율 개선 체감, 문제는 ‘구축 이후’
임문영 의원 “스마트공장→DX→AX→자율제조로 이어지는 단계별 지원체계 만들어야”

  직원 수가 적은 제조기업일수록 스마트공장 솔루션을 도입하고도 유지보수와 운용인력이 뒷받침되지 않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인 미만 기업은 10곳 중 7곳에서 도입 이후 유지보수가 사실상 끊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명 정부가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AX)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상황에서, 기존 스마트공장의 디지털 전환(DX) 기반부터 제대로 작동하도록 만들지 않으면 AI를 추가로 도입하더라도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임문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광산구을)실이 지난달 19일부터 23일까지 제조기업 105곳을 대상으로 자동화 설비, 생산관리시스템(MES·POP),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스마트공장 관련 솔루션의 활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50인 미만 기업의 71%가 도입 이후 유지보수가 ‘초기에만 있었다’거나 ‘전혀 없다’고 답했다. 100인 이상 기업은 14%로, 기업 규모에 따라 유지보수 단절 비율이 약 5배 차이 났다.
  스마트공장을 실제로 운용할 ‘사람의 격차’도 컸다. 50인 미만 기업의 68%는 솔루션을 운용·관리할 전담인력이 없거나 다른 업무와 겸직하고 있었지만, 100인 이상 기업에서는 같은 비율이 20%에 그쳤다. 설비와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도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현장에 적용할 인력이 부족한 문제가 소규모 제조기업에 집중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차이는 실제 활용 수준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도입 목적대로 솔루션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응답은 100인 이상 기업이 85%였지만, 50인 미만 기업은 50%에 그쳤다. 전체 조사에서 현재 솔루션을 사용하지 않거나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고 답한 3개 기업 역시 모두 100인 미만 기업이었다.
  특히 사후관리와 운용인력의 유무에 따라 활용 수준이 크게 갈렸다. 정기적인 유지보수가 이뤄지는 기업은 79%가 솔루션을 도입 목적대로 적극 활용하고 있었지만, 유지보수가 끊긴 기업은 50%에 그쳤다. 전담인력이 있는 기업의 적극 활용률도 83%였던 반면, 전담인력이 없거나 다른 업무와 겸직하는 기업은 49%였다. 결국 스마트공장은 ‘몇 개를 구축했느냐’보다 구축한 시스템이 현장에서 계속 돌아가도록 누가 관리하고 유지하느냐가 실제 성과를 좌우하고 있는 것이다.
  공급업체와의 연결이 끊기면서 사후관리가 불확실해지는 문제도 확인됐다. 솔루션 공급업체가 현재 정상 영업 중인지 모른다는 기업과 이미 폐업했거나 연락이 두절됐다고 답한 기업을 합하면 28.6%였다. 조사기업 10곳 중 약 3곳은 구축한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기존 공급업체로부터 계속 지원받을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태인 셈이다.
  반면 스마트공장 솔루션의 효과 자체에 대한 현장의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응답 기업의 90.5%는 투입 비용 대비 생산성이나 업무효율 개선 효과를 체감한다고 답했다. 문제는 스마트공장 자체의 효용이 아니라 도입 이후 그 효과를 유지하고 발전시킬 체계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향후 정부 지원사업에 가장 필요한 보완책으로는 ‘도입 후 일정기간 사후관리 의무화’가 42%로 가장 많았고, 운용인력 교육·인건비 지원 27%, 표준 유지보수 체계 마련 22%가 뒤를 이었다.
  이 같은 문제는 앞으로 본격화될 제조업 AX 정책에서도 되풀이될 수 있다. 제조업의 AX는 기존 공장에 AI 솔루션 하나를 추가한다고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설비와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연결·운영하면서 제조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축적하고 이를 분석·활용하는 DX 기반이 먼저 작동해야 한다. 그 위에 AI를 적용해 공정을 분석·최적화하고, 궁극적으로 AI가 판단과 실행까지 담당하는 자율제조 단계로 고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뿌리산업을 비롯한 중소 제조기업은 자체적인 IT·AI 전문인력과 유지보수 역량을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이러한 단계적 전환이 더욱 중요하다. 기존 스마트공장의 유지보수와 운용인력조차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AI 솔루션 보급에만 집중할 경우, 스마트공장 구축 과정에서 나타난 ‘도입 이후의 공백’이 AX 과정에서도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제조업 지원체계도 단순한 스마트공장 구축과 AI 솔루션 보급에서 벗어나, ‘스마트공장 구축·운영 → 유지보수·운용인력 확보 → 제조데이터 수집·축적·활용(DX) → AI 적용·최적화(AX) → 자율제조 고도화’로 이어지는 단계별 지원체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뿌리기업과 소규모 제조기업은 기업별 디지털 성숙도를 진단한 뒤 부족한 DX 기반부터 보완하고, 일정 수준에 도달한 기업을 AX 단계로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지원을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
  임문영 의원은 “스마트공장은 제조업 AX로 가기 위한 출발점인데, 현장에서 시스템을 운용할 사람도 없고 유지보수마저 끊긴 상태에서 AI만 얹는다고 AX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특히 뿌리기업과 소규모 제조기업이 스마트공장에서 DX, AX, 자율제조로 단계적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정부 지원도 구축비 중심에서 벗어나 운용인력과 사후관리, 제조데이터 활용과 AI 고도화까지 이어지는 체계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임 의원은 “정부가 앞으로 평가해야 할 것도 스마트공장을 몇 개 구축했느냐가 아니라, 구축한 공장이 지금도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그 공장이 실제 AX로 발전하고 있는지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

<표1 > 기업규모별 솔루션 유지보수 현황
<표2> 기업규모별 전담인력 보유 현황
<표3> 기업규모별 솔루션 활용 수준
<표4> 솔루션 공급업체 현재 영업 여부 파악 현황

이하 생략
※ 첨부파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