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의원이 김민석 대표를 향해 "침략자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동포를 사지에 버리는 당신들의 그 비겁한 굴종이야말로 명백한 매국"이라며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그러나 묻고 싶습니다. 진정 굴종 외교를 하고 있는 것은 누구입니까?
나 의원은 우크라이나 측의 일방적인 비공개 합의 파기와 합의 부인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감사 서한을 보내면서 오히려 우리 정부를 향해서는 '사과하고 예를 갖추라'고 요구했습니다. 자국 정부와 자국 대통령이 모욕을 당하는 상황인데도, 상대국의 명백한 외교적 결례에는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도리어 우리 정부에 고개를 숙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머리를 조아리는 굴종 외교가 아니면 무엇입니까. 젤렌스키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르지 말라는 주문이라도 받은 것입니까?
이번 사태의 본질은 우크라이나가 먼저 양국 간 신뢰를 깼다는 데 있습니다. 양국 관계가 그토록 중요하다면 나경원 의원이 질타해야 할 대상은 우리 정부가 아니라 우크라이나입니다. 왜 국가 간 약속을 어겼는지, 왜 대한민국 대통령을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는지 해명부터 요구하는 것이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해야 할 일입니다.
국민의힘의 행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이재명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동맹의 자격을 의심받고 있다"며 "한미 동맹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종북파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이종석 국가정보원장부터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외교부와 국정원이 한미 관계가 굳건하며, 정보공유가 쌍방향 호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명확하게 답해도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음모론만 키우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의 외교 노선은 국익이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의 입지 흔들기입니까?
국민의힘에 재차 강조합니다. 외교는 ‘우리 국익’을 지키는 일입니다. 아무리 야당이라 해도 선을 지키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