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의 영화 암살자(들) 정치수단화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14일, 국민의힘 청년, 대학생들이 박정희 기념관 앞에서 역사왜곡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우재준 청년 최고위원도 참석하여 "역사 왜곡", "좌파 세력의 산업화 역사 폄훼" 라며 앞장섰습니다.
해당 영화의 초점이 박정희 대통령이 아닐 뿐더러, 중앙정보부의 육 여사 암살 관여 의혹은 이미 다른 매체에서 여러번 다루었던 합리적 의심에 가깝습니다. 이것을 역사왜곡으로 규정짓는 것은 오히려 작품의 기획의도를 왜곡하는 지나친 정치 공세입니다. 나아가 청년들의 발언권마저 정쟁의 도구로 악용했다는 점에서 나쁜 선례를 남겼습니다. 주진우 국회의원이 앞서 유해진 배우를 두고 "북한상" 이라며 노골적인 인신모독을 자행하고,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109명이 싱가포르 영화제에 해당 영화 개막작 선정 철회를 요구한 바 있습니다.
이쯤 되면 암살자(들) 때리기에 온 마음을 다하고 있는 것인데, 국민의힘의 바람과 달리 영화는 지난 12일 공식적으로 누적 관객수 3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좋은 영화라면 사람들이 찾을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외면할 것입니다. 헛된 힘 쓰지 말고 국정감사에나 진력하십시오. 이미 내란정당의 멍에를 피할수 없는데, 입법부로서 본분을 내팽개쳤다는 국민의 냉엄한 평가까지 더해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국민의힘 청년들에게 같은 청년의 입장에서 권고합니다.
자유를 방종과 혼동하지 마십시오. 청년 다수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당면한 구조적 불평등에 맞서 싸울때 우리는 진정한 청년일 수 있습니다.
그 당의 대통령이 "반국가세력" 운운하며 무장폭동에 기반한 내란을 일으킨지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습니다.
구태한 색깔론과 독재자 옹호로 비춰지기 쉬운 기자회견에 섣불리 투신하다가는, 참신함을 잃고 국가 반역자의 후예로 낙인찍힐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