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소방은 골치 아픈 재정 빨대”라고 한 발언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사과를 하면서도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 “표현상의 실수였다”며 해명부터 앞세웠습니다.
재정 부담이 문제라면 정부에 지원을 요구하고 제도를 개선하면 될 일입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소방을 두고 ‘골치 아픈 재정 빨대’라니, 도지사로서 할 말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의도가 아니었다는 말로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책임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사과 요구에 답하지 않다가 순직 소방관의 빈소를 찾은 뒤에야 사과한 점도 유감입니다. 소방관의 숭고한 희생 앞에서 필요한 것은 장황한 해명이 아니라 자신의 말에 대한 책임입니다.
재정이 어렵다고 소방을 골칫거리로 만들고, 논란이 커지자 뒤늦게 사과하는 모습까지 지켜봐야 하는 도민은 답답할 뿐입니다. 도민의 어려움을 해결해야 할 도지사가 오히려 불필요한 논란을 키우고 도민의 걱정을 더하고 있습니다.
도민의 골칫거리를 해결하기는커녕 스스로 도민의 골칫거리가 된 도지사, 이것이 추미애식 도정입니까. 추 지사는 더 이상 해명 뒤에 숨지 말고, 자신의 발언에 대해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