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5대 반해 대구·경북 양성자치료기 0대 … 연 20만 명 수도권 원정 불가피 국비·도비 240억 원뿐 … 총사업비 84% 병원 자부담 지역 암 거점 병원으로 치료 역량 강화 시급! 보건복지부 “국립대병원별 특화 계획 예산 확충 계획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달희 국회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은 8일(목) 국립대병원 국정감사에서 대구·경북 암 특화병원인 칠곡경북대병원이 추진 중인 양성자치료센터 건립 사업비 대부분을 병원이 자체 부담해야 하는 구조라고 지적하며, 보건복지부의 국비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경북대병원을 찾는 암 환자의 78%가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고, 방사선치료 환자도 연 2,200명에 이르는 등 칠곡경북대병원은 대구·경북 암 환자의 수도권 의존도를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치료 효과가 좋은 양성자치료기는 수도권에만 5대가 있을 뿐 대구·경북에는 한 대도 없다.”고 지적하며, “이 때문에 연 20만 명 정도의 지역 암 환자가 다시 수도권으로 몰리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전날(7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나온 정은경 장관의 답변도 상기시켰다. 당시 정 장관은 양성자·중입자 치료센터를 권역별로 배치해야 한다는 지적에 중장기 계획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며, 국립대병원 등과 배치 계획을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재원이다. 칠곡경북대병원 양성자치료센터는 2029년까지 건립될 예정이지만, 지금까지 확보된 국비·도비는 240억 원 정도에 불과하고, 나머지 1,253억은 병원이 자체 부담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 의원은 “칠곡경북대병원은 개원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신축비를 갚아 나가고 있는데, 여기에 막대한 자부담으로 양성자센터까지 구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복지부가 추가 국비 지원을 통해 국립대병원이 지역 암 거점병원으로서 수도권만큼의 치료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 손영래 지역필수공공의료실장은 “권역별로 각 국립대병원이 특화 계획을 세우고 있고, 정부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내년도 신규 예산 편성을 비롯해 예산을 계속 확충할 계획”이라며, “말씀하신 계획들을 잘 점검해 종합감사 전에 보고드리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이 의원은 이번 예산에 반영해 예결위로 넘길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양동헌 경북대병원장도 양성자치료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 원장은 “지역의 수도권 환자 유출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이 암 환자이고, 경북대병원은 지역 암 거점병원이자 책임의료기관”이라며, “양성자치료기는 진료 역량과 최종치료를 강화하는 데 필수 장비”라고 답변했다.
이어 “칠곡경북대병원 옆에 의과대학이 있고 양성자치료센터가 들어서면 연구사업도 활성화될 수 있다”며, “진료·연구·교육을 아우르는 의료 클러스터에 대한 비전을 갖고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달희 의원은 “양성자치료센터는 대구·경북 암 환자가 수도권까지 가지 않고도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게 하는 필수 기반”이라며, “보건복지부의 권역 배치 계획에 칠곡경북대병원을 반영하고, 국비 지원 비율을 높여 건립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첨부파일
261008_이달희 의원_칠곡경북대병원 양성자센터, 국비 지원 확대로 차질 없이 지어야!.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