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도 경제안보 관점에서 전략적으로 수행해야” - “사우디 원유 할인 조건 활용하고 호주 LNG 수출 규제에도 대비해야”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장·AI강국위원회 수석부위원장·메가성장특별위원회 부위원장, 경기 용인정)이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자중기위) 산업통상부(이하 산업부) 산하 기관 국정감사에서 한국가스공사(가스공사)와 한국석유공사(석유공사)를 상대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전략적 비축유 운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할인 조건을 활용하는 방안과 호주의 천연가스 수출 규제에 대한 대응책에 대해 질의했다.
이언주 의원은 이날 대구 가스공사에서 열린 현장 국감에서 한국의 비축유 운용과 관련해 시장 상황에 맞춘 탄력적 대응의 중요성을 짚었다. 이 의원은 특히 한중일 3국과 인도의 비축유 관리 추세를 비교하며 한국의 기민한 대응을 강조했다. “한국은 국제유가 시황에 따라 비축유를 대여하고 적기에 상환받는 등 탄력적으로 대응해 왔으며, 최근 비축량도 전쟁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반면 중국은 공급 차질 속에서 비축 관리의 어려움이 드러났고, 일본 역시 장기간 저장한 비축유의 품질 관리 문제가 제기되는 등 비축량뿐 아니라 실제 활용 가능성과 운용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위기에는 비축유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느냐뿐 아니라 시장 상황을 정확히 판단해 언제 저장하고 언제 공급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유 선물시장에서 미래 가격이 현재보다 높은 콘탱고(Contango) 국면에는 저장을, 현재 가격이 미래보다 높은 백워데이션(Backwardation) 국면에는 판매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시황 판단과 비축유 대여·상환 운용을 통해 한국석유공사는 지금까지 누적 약 3조5천억 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제시됐다.
공급망 다변화 전략도 짚었다. 이 의원은 “중동 전쟁을 겪으면서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의 필요성이 더욱 분명해졌고, 공급 경로를 다변화하기 위한 설비 투자는 장기적으로 되돌리기 어려운 결정인 만큼 신중해야 한다”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측이 제시하는 할인 조건을 비롯해 여러 유리한 협상 여건을 전략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원유 수입선 다변화와 관련 연구개발·시설 지원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는 한편, 사우디의 할인 조건도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한국가스공사 사장에게 호주의 가스 수출 규제에 따른 대응책도 물었고, 가스공사 사장은 호주 동부 지역에서 해외 반출을 20% 이상 제한하는 규제가 있다며 외교적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의 이날 국감 질의는 에너지 안보를 단순한 수입선 확대에 그치지 않고, 국제 시황에 따른 비축유 운용과 공급망 투자, 주요 수출국의 정책 변화에 대한 대응까지 포괄하는 전략적 과제로 다뤄야 한다는데 초점을 맞춰 의미를 더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