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 없으면 숨이 막힌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했던 서은혜 작가가 얼마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이 절규는 지금 경기도에서 880명의 중증장애인 노동자들이 마주한 참담한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경기도가 내년도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예산 127억 원 전액 삭감을 추진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서울에서 오세훈 시장이 저질렀던 장애인 집단해고의 비극을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그대로 반복하겠다니,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재정이 어렵다는 핑계로 가장 절박하고 취약한 이들의 생계부터 가차 없이 끊어내는 것이 과연 '사람 중심' 행정입니까? 이러한 반인권적 역행은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장애인들에게 일터는 단순히 월급을 받는 곳이 아닙니다. 동료들과 함께 숨 쉬고, 지역사회에서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한 유일한 생존의 조건입니다.
장애인 당사자들이 오늘 무기한 단식 농성을 선언하고 경기도정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었습니다. 결국 경기도는 뒤늦게 수습에 나섰습니다. 이에 경기도의 전향적인 결정을 지켜보기 위해 오늘 예정되었던 단식 농성은 일단 보류되었습니다.
급한 불 껐다고 모호한 태도나 일시적인 미봉책으로 이 위기를 모면해선 안 됩니다. 추미애 도지사는 장애인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공공일자리 예산을 내년도 예산안에 온전히 반영하겠다고, 지금 당장 명확하게 확답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