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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싱 선수는 1년째 의식불명, 조정 선수는 인권침해 호소”…김재원 의원, 체육계 안전·인권 보호 대책 촉구

    • 보도일
      2026. 10. 21.
    • 구분
      국회의원
    • 기관명
      김재원 국회의원
- 김재원 의원, 21일 국회 소통관서 복싱·조정 피해 선수 및 가족과 기자회견
- 조연호 선수 사고 1년 넘도록 의식불명…대한체육회 책임 이행·문체부 특별감사 요구
- 용인시청 조정팀 지도자 인권침해·선수 지원금 비위·협약서 위조 의혹 제기
- 김 의원 “피해 선수와 가족의 권리 구제, 같은 피해 반복되지 않도록 힘 보탤 것”

복싱대회 도중 쓰러진 중학생 선수가 1년 넘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용인시청 조정팀에서도 지도자의 인권침해와 선수 지원금 비위 의혹이 제기되면서 체육계의 선수 보호체계와 관리·감독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국회에서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은 2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체육계 선수 안전·인권 보호 및 관리·감독 강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선수와 가족들의 증언을 통해 체육단체의 책임 있는 후속 조치와 관계기관의 철저한 조사,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복싱 경기 중 쓰러진 조연호 선수의 아버지 조경수 씨와 용인시청 조정팀에서 활동했던 영국 출신 귀화 선수 로리 카메론 마틴 씨, 마틴 선수의 어머니 염혜경 씨가 참석했다.
■ 복싱 조연호 선수, 사고 1년 넘도록 의식불명…대한체육회 책임 이행·문체부 특별감사 요구
조연호 선수는 지난해 9월 3일 제주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시도 복싱대회 도중 쓰러진 뒤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사고 이후 자체 조사를 통해 대한복싱협회의 안전관리계획 미수립, 응급체계 구축 미비, 대회 규정 미준수, 사고 보고 및 초기 대응 미흡 등의 문제를 확인한 바 있다.
조 선수의 아버지 조경수 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고 이후 대한체육회와 대한복싱협회가 보여준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조 씨는 김나미 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사고 이후 가족에게 “우리가 100% 다 책임지겠다. 걱정하지 말라”고 약속했지만,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는 해당 약속을 부인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전 사무총장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서도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대한체육회 측이 5천만 원의 지원을 제안한 사실도 공개했다. 다만 조 씨는 일회성 지원만으로는 장기간 이어질 수 있는 치료와 재활·간병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대한체육회가 공식 입장과 구체적인 지원계획을 서면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고 이후에도 대회 안전관리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 씨는 올해 2월 울산에서 열린 소년체전 복싱대표 선발전에서 간호사 없이 경기가 진행됐고, 대구 지역 복싱경기에서는 구급차가 배치되지 않은 사실을 선수 가족들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대회에 제주도비 1억 5천만 원이 지원됐음에도 현장에 간호사가 배치되지 않은 경위를 규명해야 한다며, 최근 5년간 전국 및 시도 복싱대회의 안전 관련 예산 집행과 운영 실태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특별감사를 요청했다.
조 씨는 “아들 연호의 사고가 마지막 사고가 돼야 한다”며 대한복싱협회의 책임 있는 후속 조치와 대한체육회의 장기적인 치료·재활 지원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 용인시청 조정팀, 지도자 인권침해·지원금 비위 의혹…7년간 자금 관리 실태 조사 요구
용인시청 조정팀에서 2024년 약 10개월간 활동한 로리 카메론 마틴 선수는 지도자의 폭언과 부당한 훈련 강요 등으로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마틴 선수 측은 조준형 감독이 선수에게 부적절한 훈련을 강요하고, 부상 이후에도 적절한 보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선수 지원금으로 조성된 공동기금이 부당하게 관리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마틴 선수 측에 따르면 스포츠윤리센터는 관련 사안을 조사한 뒤 조 감독의 선수 자금 횡령 책임을 인정하고 중징계를 권고했다. 그러나 선수 측은 용인시청이 해당 징계를 이행하지 않았으며, 조 감독이 여전히 재직 중이라고 주장했다.
선수와 용인시청 간 협약서 위조 의혹도 제기됐다. 마틴 선수 측은 본인이 서명하지 않은 2023년 12월 21일자 협약서가 작성됐으며, 이후 용인시가 제기한 민사상 반환청구 소송에서는 작성일이 12월 28일로 변경된 문서가 증거자료로 제출됐다고 설명했다.
선수 지원금 사용처에 대한 의혹도 이어졌다. 마틴 선수 측은 2024년 한 해 약 1억 3천만 원의 선수 공동기금이 조성됐고, 이 가운데 상당액이 현금으로 인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조 감독이 이 같은 방식의 자금 관리가 7년간 이어져 왔다고 설명한 점을 근거로, 관련 기간 전체의 회계자료와 지출 증빙을 확보해 실제 사용처를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마틴 선수는 “상품권 사건 하나로 조사를 끝내서는 안 된다”며 “돈의 흐름을 끝까지 추적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용인시청 등 관계기관이 관련 의혹을 공정하고 철저하게 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협약서 위조와 선수 지원금 유용 등은 선수 측이 제기한 의혹으로, 관련 수사·조사 결과와 당사자들의 입장 등을 통한 추가적인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다.
■ 김재원 의원 “선수 안전과 인권 보호체계 개선…피해 선수·가족과 함께할 것”
김재원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선수가 다치고, 존엄을 침해당했다. 어떤 선수는 경기 중 쓰러졌고, 어떤 선수는 지도자의 폭언과 부당한 훈련 강요 끝에 꿈을 접어야 했다”며 두 사건을 소개했다.
김 의원은 “선수 한 명 한 명의 피해 뒤에는 현장의 안전관리와 인권 보호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있다”며 피해 선수와 가족의 실질적인 권리 구제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 문제를 끝까지 지켜보겠다. 국회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피해 선수와 가족들과 함께 적극 지원하겠다”며 “선수들이 안전하게 경기하고, 존중받으며 훈련할 수 있는 체육계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끝>



※ 첨부자료(별도 첨부)
1. 조연호 선수 부친 기자회견문 「조연호 선수 사고 1년, 대한체육회와 정부에 책임을 묻습니다」
2. 로리 카메론 마틴 선수 기자회견문 「선수 부당대우와 재정 비위 및 관리·감독 부실 의혹 – 용인시청 조정팀」
3. 기자회견 현장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