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Why)”를 묻는 국민은 외면하고 자신의 ‘Y’만 켜는 대통령, ‘모두의 대통령’은 어디 갔습니까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 논평]
보도일
2026.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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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오늘 밤 이재명 대통령의 유튜브 ‘대통령의 Y’가 시작됩니다. 청와대는 SNS에 이어 유튜브까지 하겠다고 했고, 영어 ‘Why’, 곧 ‘왜’라는 뜻도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국민의 ‘왜’에 답할 진의가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첫 방송에서는 SNS 소통 논란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국민이 바란 것은 ‘자제’인데, 대통령의 답은 ‘확대’였습니다. 이미 논란이 된 SNS와 국무회의 생중계를 계속하면서, 유튜브까지 얹었습니다. 국민은 볼륨을 줄여 달라는데, 대통령은 스피커를 하나 더 단 셈입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통령의 SNS 소통에 부정적인 국민은 62.5%, 긍정적인 국민은 31.9%에 불과합니다. 여권 안에서조차 “조금 줄이는 것도 좋지 않겠나”라는 말이 나옵니다. 정치적 시비가 아니라 국민의 판단이고, 내부의 고언입니다. 국민은 “그만”이라는데, 대통령은 “구독”을 외칩니다.
국민이 문제 삼은 것은 SNS라는 그릇이 아닙니다. 그 안에 담긴 방식입니다. 검증보다 앞선 즉흥, 절차보다 앞선 게시, 그리고 반발하면 거둬들이는 ‘선(先)게시 후(後)유턴’입니다.
CPTPP는 SNS에서 “너무 걱정 마시기 바란다”더니 일주일 만에 원점으로 돌아갔고, 설탕부담금은 던져놓고 “국민 의견을 물었을 뿐”이라 했습니다. 이스라엘 관련 게시물은 이스라엘 외무부의 공개 반발을 불렀고, 부동산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잡겠다”던 호기가 여론이 나빠지자 유턴으로 끝났습니다. “모두의 대통령”을 약속했지만, 올라온 것은 ‘좌아하게’라는 지지층의 은어였습니다. 그때마다 뒷감당은 국민 몫이었습니다.
방식은 그대로 두고 플랫폼만 옮긴다고, 새 부대에 담은 헌 술이 새 술이 되지는 않습니다.
기사 제목에는 단어 하나, 따옴표 하나까지 따지면서, 자기 말의 무게는 달아 보지 않습니다. 대통령은 기사 제목에서 ‘크게’라는 단어 하나가 빠졌다며 사과를 요구했고, ‘집값 폭락 중’이라는 따옴표 하나를 두고 직접 인용 표시를 하면 안 된다고 따졌습니다. 정치권에서는 ‘닛피커’, 곧 사소한 것까지 따지는 사람이라는 말과 함께, 국민 피로감만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그러면서 청소년 SNS는 “신속하게 논의하라”며 “이 폐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큰 모양”이라고 했습니다. 그 폐해를 가장 먼저 아셔야 할 분은 대통령 본인입니다. 규제는 남에게 신속하게, 자제는 자신에게 영원히 유예하는 셈입니다.
눌언민행(訥言敏行), 군자는 말은 신중하게 하고 행동은 민첩하게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물며 대통령의 말은 어떻겠습니까. 그런데 대통령은 거꾸로, 말은 민첩하고 책임은 더딥니다.
대통령은 SNS를 “목숨줄 같은 것”이라 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의 목숨줄은 국민의 신뢰입니다. 유튜브와 SNS가 그토록 좋고 중요하다면, 대통령직부터 내려놓고 전업 인플루언서의 길을 가십시오. 대통령은 구독자를 모으는 자리가 아니라, 책임을 지는 자리입니다.
국민이 요구한 것은 ‘구독’이 아니라 ‘책임’이고, ‘좋아요’가 아니라 ‘되돌아봄’입니다. ‘Y’를 켜기 전에, 국민의 ‘왜’에 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