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메르스 상황인식은 아직도 안이하다 청와대가 메르스 사태에 대처하는 상황인식은 아직도 나태하다. 국민들의 불안감과 혼란이 커지는 것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긴급한 심야 발표 때문이 아니라, 정부의 안일한 대처와 늑장 대응 때문이다. 국민 안전 최고 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께서 먼 산 불구경하듯이 ‘유체이탈화법’으로 대처했기 때문에 초기 대응에 실패했고, 국민들이 자구적 대책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온 것이다. 청와대는 지역사회 감염 수준이 아니라고 하면서도 국가적 대책 마련을 방기했기 때문에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지역주민 보호 차원에서 직접 대책을 마련하고 전면에 서서 상황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청와대는 박원순 시장의 ‘즉각 행동’에 우려를 표할 때가 아니라, 보건복지부의 ‘늑장 행동’을 질타하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대책을 조속하게 마련할 때이다. 메르스 사태의 해결을 위해 분주한 야당 소속 서울시장을 향해 ‘정쟁성’ 발언을 쏟아낼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서 국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강력한 의지와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 2015년 6월 5일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 허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