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당대표, 2015 착한알바 선포식 축사
□ 일시 : 2015년 7월 1일 오전 11시
□ 장소 :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
■ 문재인 당대표
반갑다. 문재인이다. 2015 착한알바 선포식의 뜻 깊은 자리에 함께 하게 돼서 영광이다. 행사를 준비해주신 동아일보와 알바몬, 또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비정규직 600만명, 청년실업 110만명, 알바생 60만명, 이런 시대 속에서 꿈과 희망을 잃은 청년들의 절망이 깊어지고 있다. 3포 세대, 5포 세대, 7포 세대, 이 시대 청년들의 현주소이다. 연애포기, 결혼포기, 출산포기, 대인관계와 내집마련 포기, 지금은 꿈과 희망까지 포기했다고 한다. 심지어는 실업자와 신용불량자를 뜻하는 실신세대라는 말까지 생겼다.
이명박 박근혜정부의 경제실패 탓이다. 청년 공식 실업률 10.2%, 체감실업률 21.8%, 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이다. 게다가 박근혜정부들어서 늘어난 것은 인턴과 임시계약직의 비정규직 일자리뿐이고, 청년들이 선택할 수 있는 질 좋은 일자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청년고용의 어려운 현실을 틈타 이른바 ‘열정페이’라는 이름으로 청년들의 노동을 저임금으로 착취하는 일도 다반사이다.
청년들의 꿈과 희망은 좋은 일자리와 합당한 보수에서부터 시작한다. 젊음의 열정도 좋은 일자리와 합당한 보수로 보상받아야 한다. 청년들의 노동력을 헐값으로 사려 해서는 안 된다. 알바 하나를 해도 사람대접 받으며 보람 게 일할 수 있는 세상, 알바 하나를 해도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지키며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 주는 것이 어른들의 책임이다. 우리의 미래세대인 청년들에게 희망을 만들어주는 것이야말로 정치권이 최우선적으로 노력해야 할 일이다.
최저임금 인상도 시급하다. 최저임금 인상은 미국, 독일, 중국 등 세계적인 대세이다. 극심한 소득불평등이 경제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물며 우리나라는 최저임금이 OECD국가 중에 최하위 수준이다. OECD 평균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당장 내년부터 두자릿수 인상이 필요하다.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이 지금 법정시한을 지키지 못하고 연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경제주체들과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최저임금 인상의 경기회복 효과는 미국과 독일 등에서 증명되고 있다. 국민들의 지갑이 두터워져야 소비가 늘고 내수가 살아나서 경제가 성장하고, 그래서 더 일자리가 늘어나는 선순환 경제를 이룰 수가 있다. 착한 알바, 착한 점주, 착한 기업, 착한 시급, 착한 일자리를 위해서는 정부와 함께 경제주체 모두의 공동노력이 필요하다.
저와 새정치민주연합은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마음껏 펼치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앞장서서 노력하겠다.
2015년 7월 1일
새정치민주연합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