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안에서 계파정치의 불 훨훨 타고 있고, 이미 호남에서 야권 분열의 불이 훨훨 타고 있
-추경 관련 야당, 분 삭이고 국민 생각해 통과해줘야
-야당이 어른스럽게 대처해야
김영환 의원은 8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국회법 개정안 재의 무산 이후 현 정국에 대해 “국민도 혼란스러울 것이다. 난장이다. 대통령과 정부 여당이 체면불구, 안면몰수하고 민낯을 드러내고 싸우고 있다. 지금 경제난, 메르스, 가뭄으로 국민들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여야 관계에 대해 “대통령께서 먼저 정쟁을 유발하고 국회의 발목을 잡는 희한한 정치를 경험하고 있다. 여당이 약속을 깨고 야당을 자극하는 공수교대가 된 정국이
다. 대통령이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과 정당에 대한 적의를 버려야한다. 유승민 대표를 지칭하면서 배신의 정치를 심판하자고 말씀하셨는데, 결국 국민들은 대통령의 이런 증오와 분열의 정치를 심판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추경안에 대한 질문에는 “추경이라는 것이 메르스 사태 이후에 경제난을 겪고 있는 국민들을 위한 것이다. 정부·여당만 생각하면 분을 삭일 수 없지만, 야당 지도부가 유연한 생각을 가지고 추경 통과시켜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야당이 어른스럽게 대처해야한다”고 답했다.
성완종 특검에 대해서 김 의원은 “성완종 사건은 원래 대선 불법자금을 폭로한 것인데, 용두사미가 됐고 전형적인 물타기 수사로 끝냈다. 국민들이 혀를 차며 ‘그러면 그렇지’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상설 특검을 통해 해결할 수 없다고 보지만, 별도의 특검은 여당이 완강한 저항을 하게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근혜법’ 발의에 관한 질문에 “다수 여당이 대통령의 시녀로 전락할 상황인데 통과가 되겠는가, 대통령이 얼마나 궁색한가, 여당은 얼마나 좀스럽게 보일 수 있는가. 참 측은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결정 관련, “남의 당이 아니라 대한민국 집권 여당의 문제다. 이것은 여당이 10월 유신 때 여당으로 돌아가는, 유정회로 전락하는 날이다. 오늘 사태는 과거의 아프리카 의회나 유정회 때나 있을법한 일이다. 유신말기 김영삼 총재 제명사태 연상된다. 유신 때나 있을 법한 일이다. 대통령 한 말씀 때문에, 자기들이 뽑은 원내대표를 십자가에 매다는 날 아니겠는가! 국회의 권능, 헌법기관으로서의 국회의원 자존심이 다 십자가에 달리는 날이다. 세계 토픽에 있을 일이고, 기네스북에 올라갈 일이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여야 안에서 계파정치의 불이 훨훨 타고 있고, 이미 호남에서 야권 분열의 불이 훨훨 타고 있다. 이것을 극복하지 못하면 총선에서 승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문 대표는 물론이고 우리 당 진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절박함을 직시해야 한다. 탈당, 분당, 신당 등 뺄셈의 정치를 가지고는 총선 승리 어렵다. 호남의 문제, 당 안에서의 계파 정치를 극복하는 대탕평, 대통합의 개혁이 필요하다. 이 덧셈의 정계개편만이 총선·대선이라는 큰 구상을 하지 않고는, 총선·대선 승리가 어렵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또한 “당내에 계파 정치를 타파하기 위한 대탕평이 필요하고 호남에서 하고 있는 분열의 씨앗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 천정배, 정동영 등 하나로 당에 있어야 될 사람들 아닌가. 지난 지자체 선거에서 14개 단체장이 무소속이 당선되었다. 당에 대한 불신과 계파 정치에 대한 불만 때문에, 호남이 등을 돌리고 있는 것 아닌가. 우선 가까운데부터 통합하는 노력을 해야 총선승리 가능성이 생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적이 아닌 사람은 동지다. 감정도 상해있고 같이 일하기 어려운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가 크게 생각해야 된다. 지금 생각해야 될 것은 3년 후에 정권교체 하는 것 아닌가. 거기서부터 역순으로 생각해서 총선을 이겨야 한다. 언제까지 우리가 친노, 비노 싸움을 하고 신당을 만드는 얘기를 해야 하는가. 정권교체 하려면 우리와 다른 사람, 다른 생각, 다른 입장을 포용하는 변화가 시작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