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대변인, 오전 현안 서면 브리핑
■ 숨진 임모 과장과 관련한 해명, 국민은 납득하기 어렵다
JTBC 보도를 통해, 국정원 직원 임모 과장이 죽기 전 타고 있던 마티즈 차량이 19일 폐차 의뢰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은 임 과장이 숨진 바로 다음날이다.
지금껏 임 과장의 장례가 끝난 다음날인 22일 폐차가 의뢰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숨진 지 하루 만에 급하게 폐차를 의뢰했다니 수상하기 그지없다.
경찰은 자살 사건의 경우 차량을 감식하고 바로 유족에게 반환하는 것이 통상 절차라고 주장하지만 그럼에도 하루 만에 폐차를 의뢰했다는 것은 사건의 엄중함에 비해 지나치게 신속해 보인다.
더욱이 폐차를 의뢰한 사람도 과거 국정원에 타이어를 납품하던 업체의 사장이라니 폐차의 경위가 매우 의심스럽다.
또 타이어 납품업체 사장에게 폐차 의뢰를 부탁한 사람이 직접 나오지 않고 전화로만 임모 과장의 매부라고 주장했다는데 이것도 석연치 않다.
임모 과장의 죽음을 둘러싼 사실들이 밝혀지면 밝혀질수록 국정원이 여기에 매우 깊이 개입되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국정원과 경찰은 자신들도 믿기 어려운 해명은 그만하고 국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내놓을 것을 촉구한다.
■ 국정원은 국가기밀을 이용한 언론플레이 중단하라
국가정보원이 불법해킹에 이용되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탈리아 해킹프로그램으로 북한의 불법 무기 거래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민간인을 타깃으로 불법 해킹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반박하기 위한 것 같은데 국정원이 밝힌 내용은 외교·안보적으로 민감한 기밀사항이다.
국가안보와 관련한 기밀사항을 스스럼없이 홍보하는 국정원의 행태에 황당함을 금할 수 없다.
더욱이 정보위 차원에서 공개하지 않기로 했는데 이를 여당 의원을 통해 언론에 흘렸다니 정말 어처구니없다.
국가안보를 위한 해킹마저 외국의 업체에 맡기는 국정원이니 기밀사항을 홍보하는 것쯤은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는 것인지 참으로 한심하다.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기밀사항까지 공개하면서 자신들에게 불리한 자료는 국가안보를 핑계로 제출을 거부하는 국정원의 행태가 정말 이중적이다.
국정원은 국가기밀을 이용한 언론플레이를 중단하고 국회 조사에 즉각 협조해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유능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2015년 7월 31일
새정치민주연합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