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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만 모르는 드라마 <기황후>, <총리와 나> 결말

    • 보도일
      2015. 9. 8.
    • 구분
      국회의원
    • 기관명
      우상호 국회의원
장애인 화면해설방송 드라마, 중간 결방 132회 시간대 편중과 낮은 재방송도 문제 우상호 의원“방송사들의 장애인 시청권 침해 도 넘어, 방통위 평가 개선 시급” 지상파 3사(KBS, MBC, SBS)의 장애인 화면해설방송(시각장애인을 위해 화면의 장면, 자막 등을 음성으로 전달하는 방송)이 잦은 결방과 방영 중단으로 장애인 시청권을 심각하게 침해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우상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서울 서대문갑)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4년 한 해 동안 지상파 3사 모두 화면해설방송으로 편성된 드라마 전체 793회 중 무려 16.6%에 달하는 132회가 결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채널 별로 보면, KBS 2TV가 16편의 중 7개 드라마에서 결방이 발생했고, MBC, SBS는 각각 15개, 8개였다. 이처럼 드라마 중간 회차를 빼먹는 경우도 있었지만, 일부 드라마는 후반부 전체가 결방돼 사실상 갑작스런 방영 중단 사태를 맞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KBS 2TV <총리와 나>는 전체 17회 중 8회가 결방되면서 10회부터 사실상 방영이 중단되는 황당한 사태가 빚어졌고, 이 드라마를 시청하던 장애인들은 도중에 결말도 알지 못하고 시청권을 박탈당했다. MBC <기황후>를 비롯한 10개 드라마는 최종회가 방영되지 않았다. 이 외에도, <내일도 칸타빌레>가 후반 절반이 결방됐고, <아이언 맨> 총 18회 중 5회, <앙큼한 돌싱녀> 총 16회 중 8회 결방 등 모든 회차가 방영된 드라마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한편, 이와 더불어 편성 시간대 편중도 문제였다. MBC와 SBS의 경우, 주요 시간대인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화면해설방송이 전혀 편성돼 있지 않는가 하면, KBS1은 오전 시간에 비해 오후 시간대 편성이 절반에도 못 미쳤다. KBS2도 비슷한 경우로 오후 6시부터 오후8시까지 화면해설방송을 전혀 편성하지 않았다. 또한, 재방송 비율마저 극히 낮아 지상파 채널에선 대체로 재방송을 거의 실시하지 않았다. 본 방송과 재방송 모두 화면해설방송을 제공한 경우는 KBS1이 총 1,120건 가운데 5건으로 0.4%에 겨우 미치고, KBS2는 732건 중 11건(1.5%), MBC 808건 중 3건(0.3%), SBS 184건 중 0건이었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에서 실시한 ‘14년 장애인 방송 활용 실태 및 만족도 조사’를 보면, TV시청 행태 부문에서 주요 시청 시간대가 19시~22시로 방송사들이 화면해설방송을 잘 편성하지 않는 시간대와 겹쳤다. 우상호 의원은 “법에 명시된 장애인방송의 성실제공의무가 무색해 보일만큼 지상파 방송들의 장애인 시청권 침해가 도를 넘었다”고 지적하며, “방송통신위원회는 기존에 형식적인 기준 충족 여부만을 점검하던 것에서 나아가 자막과 화면해설, 수화통역 등 시청각 장애인의 시청권 보장을 위한 질적 평가가 더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