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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국회의원 보도자료

    자학(自虐)하지 맙시다. 국민이 불안해합니다.

    • 보도일
      2015. 9. 8.
    • 구분
      국회의원
    • 기관명
      신기남 국회의원
- 최근 사태를 바라보며 -

□ ‘질 수 없는 선거였는데 졌다’라는 허위의식과 지도부 사퇴라는 악순환
  
우리는 선거에서 자주 져 왔습니다. 그럴 때마다 ‘질 수 없는 선거였는데 졌다’라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 지도부는 사퇴를 반복했습니다. 제가 정치를 해 오는 동안 우리의 정당 지지율이 새누리당, 또는 그 전신을 앞서 나간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 1998년, 2002년 대선에서 이겼지만 정당 지지율이 앞서 있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이기기 어려운 선거에서 몇 번 어렵사리 이겼던 겁니다.
  
선거 패배, 지도부 사퇴는 우리에게 도돌이표였습니다. 그래서 나아진 것도 없습니다. 나아진 것 없이 지도부를 교체하는 일이 일상사가 되다보니 국민들 눈에는 불안하기만 합니다.

□ 2012년 대선에서 희망을 보았다
  
2012년 대선은 우리에게 각별한 의미를 갖는 선거였습니다. 우리가 처음으로 진보를 전면에 내세워 새누리당과 1 : 1로 싸웠던 첫 사례였기 때문입니다.
  
이 선거에서 비록 득표율 3%차이로 패했지만 저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냉전 체제에서 분단과 한국 전쟁이라는 열전을 치루며 대한민국은 만들어졌습니다. 정부 수립 후 약 40년간 독재 체제하에 있었습니다. 민주화 기간보다 독재 기간이 더 길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2012년 대선에서 석패했다는 것은 좌절할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희망차게 미래를 준비해야 했습니다.

□ 자학, 그리고 무능보다 더한 불안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땠습니까? 희망을 찾아나가기보다 자학해 오지 않았습니까! 내부에서 계파니 패권이니 하며 싸우면서 우리의 저력을 드러내고 힘을 모으기보다 국민에게 우리는 수권을 할 수 없는 집단으로 인식되도록 해 왔던 건 아닐까요? 우리 너무 희망이 없다는 말을 입에 달고 있는 건 아닐까요?
  
국민들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새누리당 정권의 무능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능보다 더 저어하는 건 우리의 불안한 모습이 아닐까요?

□ 지도부와 혁신위를 존중하고 갑시다

현 지도부와 혁신위에 대해 저라고 왜 불만이 없겠습니까. 그러나 존중하고 갑시다.
  
지금 지도부를 교체한다고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현 지도부를 물리고 조기 선대위 체제로 간다고 해서 더 나아질 거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현 지도부 중심으로 선대위를 구성해서 총선을 치루고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게 정도입니다.
  
저는 당 외부 인사 중심으로 혁신위를 꾸린 것이 잘한 일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당의 혁신은 당 내부에서 할 일이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유야 어쨌든 김상곤 혁신위는 출범했고 그 결과물들을 내고 있습니다. 제 관점에서도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혁신위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해서 실패를 논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봅니다. 목욕물을 버리려다 혁신이라는 아이까지 버리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 지도부와 혁신위를 존중하고 가는 편익이 그렇지 않았을 때의 비용보다 높다는 것이 저의 판단입니다. 당에 대한 저의 충정을 잘 헤아려 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