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화동화력발전소, 현장직원 점검 소홀로 피해액만 무려 5억 9,700만원 관련자 대부분이 주의・경고 등 경징계에 그쳐
보도일
2015. 9. 17.
구분
국회의원
기관명
추미애 국회의원
작년 9월 8일 새벽에 발생한 화동화력발전소 발전정지가 작업자들의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추미애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서울 광진을)이 한국남부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화동화력발전소 7호기의 제매기 중 하나가 2014년 8월 29일부터 9월 8일까지 약 9일간 연결핀이 떨어져나간 채 보일러 노내 전진상태로 고정 운전되었으며, 이로 인한 고온・고압의 제매증기가 노벽에 계속 공급되어 증기커팅(Cutting)으로 보일러 튜브 누설현상이 발생되어 발전정지했다.
※ 제매기(SB, Soot Blower) 과열기 출구에서 공급되는 고온, 고압의 증기를 이용하여 보일러의 과열기, 재열기 및 노벽의 전열선에 퇴적된 매연이나 재를 제거하는 장치 * 과열기 : 보일러 본체에서 발생한 포화증기에 연소열을 추가로 가하여 증기의 과열도를 상승시켜 열효율을 좋게 하기 위한 장치** 재열기 : 고압터빈에서 포화온도 가까이 팽창한 증기를 재열하여 온도를 높인 후 중/저압 터빈에 공급하는 장치
제매기의 운전수행 및 절차를 규정한 「하동 7,8호기 Soot Blower 운전절차서」에 따르면 보일러 현장 발전기술원은 제매기 운전시 현장에서 운전상태를 확인하고, 운전 종료 후에는 제매기가 완전히 후진 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하며 제매기의 리미트 스위치 동작상태, 제매기 운전 종료 후 후진 여부, 증기 누설 여부를 현장 점검일지에 기록하고 발전파트장에게 보고하도록 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매기 고장기간(2014. 8. 29~9. 8) 당시 총 4명의 현장 발전기술원이 교대로 9회의 제매기 현장점검을 실시했지만, 발전정지 발생 당일까지 4명 모두 제매기 고장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발전기술원은 4명의 현장기술원에게 제매기 운전 후 현장점검을 지시했으나 네 명 모두 점검결과 양호한 것으로 점검일지를 작성했다. 이들은 제매기가 금속커버로 일부 가려져 있어 현장 확인이 어렵다는 핑계로 제매기의 실제 동작여부를 육안으로 직접 확인하지 않고, 제매기 리미트 스위치만 확인하여 정상동작 중인 것으로 기록하여 고장난 제매기를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발전설비 운전 전반에 대한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파트장 또한 형식적으로 점검일지만 확인하고 현장확인을 소홀히 함으로써 제매기 이상상태를 사전에 확인조차 못한 것이 밝혀졌다.
이 사고로 남부발전은 화동화력 7호기가 74시간동안 발전정지 되었으며, 동 기간 전력거래 손실비용 5억 6,900여만원과 기동비용 2,500여 만원 등 총 5억 9,700만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지만, 관련자에 대한 처벌은 징계와 경고 및 주의에 그쳤다.
추미애 의원은 “국가기반시설인 발전소는 운영과 관리체계가 철저히 매뉴얼에 따라 이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작업자의 업무소홀과 허술한 보고체계로 인해 큰 경제적 피해를 초래했다. 단순한 안전불감증을 떠나 현장에서의 기강해이가 얼마나 심각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며 “한번 땅에 떨어진 신뢰는 좀처럼 회복하기 어려운 만큼 안전의식 강화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