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량 적재한도 97대 실제 적재는 2배 넘는 203대 -
- 71회 출항에서 과적 운항 55회 -
새정치민주연합 박민수 의원(진안·무주·장수·임실)이 세월호 참사 직전 4개월 동안 인천-제주 간 여객선 운항과 관련해 운항관리자들이 작성한 점검 보고서가 실제 적재 내역과 일치하지 않았으며 이처럼 ‘엉터리’로 기재된 보고서마저도 차량 적재한도를 초과해 출항이 불가했지만 묵인한 탓에 인천에서 제주로 가는 71번 중 55번이나 ‘과적 운항’ 됐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가 박민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1월2일부터 4월15일 사이(104일간) 총 118회에 걸쳐 운항한 카페리여객선 세월호와 오하마나호에 대해 출항 전 안전점검 보고서의 차량대수와 실제 적재된 차량대수를 비교한 결과, 105회가 서로 일치하지 않는 ‘엉터리 보고서’였으며, 그마저도 56회는 출항이 불가한 ‘과적’ 상태로 기록된 것이 드러났다.
인천에서 제주로 출항한 내역 71건 중 보고서가 없거나 빈칸인 경우 2건을 포함해 보고서와 실제 차량 적재가 ‘불일치‘하는 것이 90%인 64건에 달했고, 차량 적재한도를 초과해 ’과적’으로 기록된 건은 53건으로 74.6%를 차지했다. 제주에서 인천으로 출항한 총 47회의 운항에서도 ‘불일치’가 41건으로 87.2%를 차지했으며, 이중에서 3회는 적재한 생수 무게만으로도 적재한도중량을 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가 더욱 심각한 것은, ‘엉터리 보고서’에 따르더라도 선박별로 세월호는 인천에서 29번 출항 중 단 1번을 제외한 28번을 과적 상태로 운항했으며, 오하마나호는 인천에서 출항한 43번 중 25번이 과적 상태였기 때문이다.
특히, 적재한도 차량대수가 97대였던 세월호에는 많게는 2배를 넘는 203대까지 적재돼 통상 50대 이상씩을 초과 적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