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우행(虎視牛行)을 되새깁니다.
오늘 아침 참으로 난처한 기사를 접했습니다.
기사의 요지인 즉, 문재인 상임고문님 측에서 저를 대변인으로 검토했고, 저희 측(보좌관)에서는 “문 고문의 ‘친노 색깔 빼기’에 들러리 서지 않겠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사실관계부터 정리하자면, 저는 정식으로 대변인 제의를 받은 바가 없습니다. 따라서 들러리 서지 않겠다고 말할 이유도 없으며 저나 제 보좌관이 그렇게 말한 바도 없습니다.
하지도 않은 저의 ‘말’이 당의 유력한 대선후보인 문재인 상임고문께 ‘폐’를 끼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고, 저 역시 매우 부담스러운 정치적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사실관계를 떠나 매우 난처하고 불편한 심정입니다. 문재인 상임고문님은 제가 평소 존경하는 우리당의 유력한 대선후보 중의 한 분이십니다. 도와드리지 못할지언정 폐를 끼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저는 앞으로 기회가 되는대로 문재인 고문님을 비롯한 우리당의 유력 대선후보들을 위해 저의 전문성에 기반한 정책적 지원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계획입니다. 그게 당연한 도리이고, 제 상황에서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많은 소모적 대응에 시달렸습니다. 앞으로도 정치를 하다보면 이런 비슷한 일들을 무수히 접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겠습니다. 호시우행의 자세로 가겠습니다. 저의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갈고 닦고 국민들의 이해와 요구를 받들어 우리 당이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정책적 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 오늘 아침의 그 기사로 인한 여러분의 오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저는 더욱 신중하고 노력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