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인수과정에서 고용보장과 노동조합과의 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히고 국민경제의 발전에 기여하는 토종 사모펀드임을 앞세웠던 MBK파트너스가 인수절차가 완료되자 돌연 노사 관계 자체를 불인정하기 시작했다.
고용 안정 및 노조 대화를 명시한 문서를 국회에 제출했던 MBK파트너스가 지난 22일 매각대금 납부로 인수가 확정되니까 말 바꾸기를 한 것이다.
10월 2일 MBK파트너스는 국회 산업자원통상위원회에 보낸 공문에서 “인수 후에도 고용안정의 중요성에 대해서 충분히 유념하면서 구체적인 인사 및 노무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홈플러스 임직원 및 노조와 충분히 협의해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고용관련 노조 협의를 강조했다.
한편 10월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지난 5월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이 국민연금에 투자제안을 했을 때 홈플러스 인수 후 노동조합과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답변한 바 있다.
그러나 10월 26일 노조에 보낸 문서에서 “노사간 협의는 MBK파트너스가 아닌 홈플러스(고용 경영인)가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노조와의 대화 약속을 번복했다.
(MBK 김병주 회장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이유 고용안정과 노사대화)
지난 수개월동안 홈플러스 매각 과정에서 사모펀드가 유력한 인수자로 떠오르면서 기업인수 적정성 논란이 일어났다. 특히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씨앤앰, ING생명 등 인수과정에서 대량 해고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영국 테스코가 매각가를 높이기 위해 비밀매각을 추진하고 각종 편법을 통해 5조원에 달하는 매각차익 실현 등 홈플러스 매각을 둘러싸고 크나 큰 사회적 우려와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 10월 전순옥의원은 자산매각, 분할매각 등 비정상적 기업경영 재발 방지, 고용 안정 등을 확인하기 위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을 산업자원통상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했다.
여야합의로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었지만 10월 6일 김병주 회장은 석연치 않은 해외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이 과정에서 MBK파트너스는 ‘고용유지와 인위적 구조조정 하지 않을 것인바 이는 노동조합에도 약속했다’며 노동조합에 보낸 공문(9월 9일자)까지 첨부해서 국회에 제출했다.
(MBK파트너스는 고용안정 노사협의 약속을 이행하라!)
MBK파트너스는 국회에 제출한 문서대로 고용안정과 노사대화를 이행해야 한다.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무위로 돌린다면 허위문서를 제출한 것이므로 이에 대한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인수로 매출액과 자산기준 10위권의 기업집단이 되었으며 기업인수와 경영, 매각과정에서 노동자의 고용보장 등 높은 투명성과 책임성이 요구되고 있는 바 이러한 사회적 책임을 방기해선 안 된다.
MBK파트너스가 인수 전에 약속했던 고용보장 약속 이행 및 노동조합과의 대화에 성실하게 임할 것을 다시한번 촉구한다.
전순옥의원과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테스코의 과도한 로열티에 대한 위법성, 매각차익에 대한 세금납부 검증을 통해 먹튀 매각의 진실을 밝힐 것이다. 이를 통해 먹튀와 고용불안이 한국에서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