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우여 후보자 전교조에 대한 반감 노골적으로 표시, 대화상대로 인정 안해
- 윤관석,“진보교육감과 산적한 교육현안 해결하려면 전교조와의 대화 선행돼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윤관석 의원(인천 남동을)은 황우여 후보자가 전교조에 대한 반감을 공공연히 표현한 것에 대해 “전교조를 현실적인 교원단체로 인정하지 않고 소통하지 않으면 산적한 교육문제 해결 및 사회 통합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일침했다.
황우여 교육부장관 후보자는 2005년, 전교조가 사학법 개정 반대 투쟁에 나서자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교조는 교육정책 전반과 교육의 방향에서 여러 가지 개입을 하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라고 비판한 바 있다.
최근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에 대해 황우여 후보자는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또한 어느 언론 인터뷰에서 ‘전교조의 생각도 많이 이해하고 있다’고 황 후보자가 발언한 것에 대해 기자가 ‘전교조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겠다는 의미’인지 묻자 “그렇게까지 볼 것은 아니다”고 명백하게 선을 그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윤관석 의원은 “전교조를 교원단체로 인정하지 않을뿐더러 대화상대로도 여기지 않는 황우여 후보자의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특히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는 황 후보자가 전교조에 대한 정치적 탄압에 동조해선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의원은 “교육부장관은 교원노조의 헌법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국내 최대 교원단체 중 하나인 전교조를 무시하면서 어떻게 산적한 교육문제를 해결하고 사회통합이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그는 “새가 좌우의 날개로 나는 것처럼 새로운 교육부장관은 교총과 전교조 모두 호흡을 맞춰 학생과 학부모의 뜻을 실현해야하는 만큼 전교조와의 대화 또한 필요하다”며 전교조와의 소통을 촉구하고, “산적한 교육정책을 해결하고 교육․문화․복지 등 사회분야 과제를 조율해야 하는 직책에 황우여 후보자가 적합한지 확실하게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황우여 후보자가 내정자로 발표되자 교총은 ‘황우여 후보자의 발탁이 교육부장관보다 사회부총리를 염두한 것 같아 장관직을 소홀히 할까 우려되며 현장 경험이 없어 교육 전문성이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학교 현장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고, 전교조는 ‘사회통합에 기여할 수 없는 이념 편향적 인물’이라며 지명 철회를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