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환 장관, 해당 자치단체 국회의원•단체장 간담회서 밝혀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사업이 주민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등 추가적으로 재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오늘(4일) 가진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사업 관련 해당 자치단체 국회의원 및 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를 주관한 원혜영의원은 “여러 가지 합리적 대안을 제시했는데도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다른 대안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밀어붙이고 있다”며 “제기된 여러 문제에 대해 정확하고 제대로 된 검토를 약속하고 근본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현재 실시계획단계에 있는 광명~서울구간은 서부수도권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수원~문산간 민자고속도로 사업의 일부 구간이다”며 “현 단계에서 중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주민과 자치단체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추가적으로 재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부천시를 비롯해 광명시, 서울 강서구와 양천구 등 간담회에 참석한 해당 자치단체는 △광명~서울 고속도로 사업 노선 및 사업계획의 전면 재검토 △민간투자사업자의 무리한 업무추진을 반대하여 국가재정사업으로 전환 △지자체와 시행사간 사전협의 강화 및 의견안 적극 수용 △전구간의 지화화로 주거 및 환경피해 최소화를 요구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원혜영, 신기남, 백재현, 김상희, 김성태, 길정우, 김경협의원과 김만수 부천시장, 양기대 광명시장, 전귀권 양천구 부구청장, 이정관 강서구 부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 주요 발언>
□ 김만수 경기 부천시장
부천은 녹지가 부족한 지역이다. 그나마 있는 녹지를 훼손하는 것은 안된다. 동부천 IC를 개설하지 말고 지하로 통과해야 한다.
□ 양기대 경기 광명시장
녹지훼손과 소음문제가 심각하게 예상되는데도 정부는 자치단체와 협의 없이 계속 밀어붙이고 있다. 전 구간을 지하화 해야 한다.
□ 전귀권 서울 양천구 부구청장
동부청 IC를 만들지 말던지, 제시한 대안대로 해야 한다
□ 이정관 서울 강서구 부구청장
최초 계획에는 방화로와 방화대교를 연결하여 방화대교를 사용할 수 있도록 되었으나 민자고속도로가 되면서 방화대교와 단절되었다. 불합리하다.
지하도로를 통해 방화공원 앞에서 밖으로 나오면 다른 차선과 만나 병목현상이 생길 것이다. 감당하기 어려운 지역 교통문제를 유발하는 최악의 계획이다. 지하로 통과하거나 노선을 변경해야 한다.
□ 원혜영 의원
서울과 부천시 경계의 개미 허리와도 같은 녹지공간을 심각하게 훼손한다. 여러 가지 합리적 대안을 제시했는데도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다른 대안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밀어붙이고 있다. 제기된 여러 문제에 대해 정확하고 제대된 검토를 약속하고 근본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
□ 신기남 의원
기존에 방화로가 방화대교로 연결되게 되어있었다. 민자도로가 치고 들어오면서 계획이 변경되었다.
□ 길정우 의원
간소하게 노선을 축소 변경하는 대안이 이미 현실적으로 마련되어있다.
□ 김성태 의원
주민들이 사는 한 복판에 도로를 내겠다는 것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즉각 중단해야 한다. 모든 사업진행을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 백재현 의원
녹지훼손 공간이 있다. 지하화 해야 한다. 대안을 마련해라. 예산이 더 든다면 국고를 더 투입해야 한다. 수익성이 안 맞으면 못하는 것이다.
□ 김상희 의원
인구밀집 도심을 가로질러 바둑판처럼 고속도로를 만들겠다는 발상 자체가 잘못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