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조직적인 노조 설립총회 방해 사전모의
-삼성전자서비스, 고액수당으로 주말특근 유도해 노조총회 무산 사전 모의
-삼성전자서비스, 협력회사 사장 동원, 노조설립 방해 조직적 지시
내일(2013. 7. 14.) 삼성전자서비스 협력회사 소속 기사 수 백 여명이 서울 대방동 소재 서울여성플라자에 모여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 지회를 결성하고 공식적으로 삼성전자서비스를 상대로 근로기준법 준수, 불법고용 근절 등을 목표로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그러던 중 삼성전자서비스 측에서 사전에 노동조합 설립총회를 무산시켜 노조설립을 방해할 목적으로 조직적인 사전모의를 했다는 정황이 확인되어 당사자들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영서지점 소속 조○○ 차장이 2013. 7. 12. 14:13에 작성하여 모 협력업체 팀장에게 보낸 “[긴급] 전사주관 주말 이벤트 내용 전달” 이라는 제목의 사내메일의 내용을 보면, ① 토요일(13일)과 일요일(14일)에 출근해 업무를 처리하면 처리건수 별로 1인당 5만원~11만원의 수당을 지급함, ② 이와 별도로 미결일 수가 일정 기준 미만이면 1인당 10만원의 별도 수당 지급, ③ 그 밖에 협력사에 대한 인센티브까지 지급, ④ 1인당 많으면 20~30만원까지 지급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노조설립총회가 예정된 시점에 전례 없이 고액의 수당을 내걸고 출근을 유도하여 노조설립을 방해하려는 고의가 엿보이는 부분이다.(별첨 사진 참조)
또한 조○○차장은 메일에서,
“이벤트 금액이 큽니다.... 엄청난 금액입니다.... 관건은 일요일 가동율일 것입니다.”, “이벤트 현황을 보시고 강력한 대책으로 눈먼돈 최대한 많이 수령할 수 있도록 당부 부탁드립니다.”
라고 적고 있었다. 특히 일요일에 높은 가동률, 즉 많은 기사들을 현장으로 출근시켜 업무를 하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적고 있는 부분에서 삼성전자서비스의 저의를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위 메일의 마지막 부분을 보면,
“아울러 이번주 일요일 서울??? 아시죠.... 저도 이번주 일요일 또 출근하겠습니다.”, “이번주 일요일은 사장님+팀장님 가능한 최대한 출근하시어 미세한 상황전개(가까운 지역은 일요일 점심때 두건만 막아도 그쪽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및 최대한 관리? 바랍니다.”
라고 하고 있다. 삼성전자 서비스가 협력업체 소속 사장들에게 노조설립총회를 간접적으로 언급하면서 미세한 상황전개에 대한 최대한의 관리를 주문하는 부분이다. 특히 기사들이 점심시간 대에 2시간 가량의 콜 접수를 막고 외근상태에서 노조설립총회에 참가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와 같은 상세한 부분까지 챙겨 노조 설립총회의 참가를 막으라는 지시까지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와 관련하여 삼성공대위 측은 “삼성이 돈으로 조합원들을 매수하려는 의도 자체가 법률이 정한 단결권 행사 자체를 막으려는 행위이므로 불법적인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또한 노동조합 설립을 사실상 직접 언급하면서 사장들을 동원해 총회참여를 막으라는 지시를 조직적으로 내렸다는 것 자체가 지금 우리가 말하고 개선을 촉구하려고 하는 위장고용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공대위 측은 “사측의 이러한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많은 조합원들이 총회참여를 알려오고 있다. 우리는 조합원이라면 누구도 빠지지 않고 총회에 참여하여 돈보다 권리를 갖고자 하는 삼성의 모든 노동자들에게 스스로 권리를 찾으려고 하면 권리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총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노동조합 설립 움직임이 없던 최근까지 주말 특근에 대한 별도 수당지급 사례가 거의 전무하였고, 최근 노조설립 움직임이 있으면서 특근수당지급을 제시한 바가 있었다. 그러나 그 금액도 지난주만 하더라도 건당 3000원으로 책정되어 있었는데, 노동조합 설립총회가 다가오자 그 금액을 대폭 올리고 항목도 올리는 등 적극적인 물량공세로 노동조합 설립을 막으려고 하고 있다.
※ 사진, 논평: 첨부파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