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돈을 무기로 사회단체들을 관변단체화하여 좌지우지한 정황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
전국 회원 수 150만 명에 달하는 ‘자유총연맹’을 돈을 무기로 관제데모에 동원한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밝혀진데 이어, 이들을 대통령의 박수부대로까지 활용한 내용도 나왔다.
자유총연맹을 박수부대로 동원했던 당시 대통령의 국회시정연설의 내용을 살펴보면 더 기가 차다. 다름 아닌 ‘국정교과서 필요성’에 대한 주장이었다. 국민과 국회의 반발이 격렬하자 국회본회의장에 박수부대까지 동원해서 여론을 호도하려 한 것이다. 청와대와 자유총연맹이 공모하여 계획적으로 박수부대를 동원한 것이다.
70년대 군부독재시절에나 볼 수 있었던 대통령 행사 박수부대 동원을 지금 다시 볼 수 있을 줄은 대한민국 어떤 국민도 짐작하지 못했을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허탈하고 참담한 심정이다.
대통령과 청와대가 우리나라와 국민을 바라보는 시각이 70년대 군사정권시절과 같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위기이고, 자유민주주의의 명운이 흔들리고 있다.
늦었지만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 이참에 자유총연맹 뿐만 아니라 다른 단체에도 외압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검찰에도 엄중하게 요구한다. 검찰은 작년 4월 어버이연합 관제데모 동원사건을 흐지부지 덮어 국민들의 공분을 산 전례가 있다. 이번에는 그 전철을 밟지 않길 바란다.
분노한 모든 국민의 눈길이 여기에 쏠려있다. 벌써부터 관제동원을 주도한 허현준 청와대 행정관이 뻔뻔스럽게 ‘거버넌스’ 운운하며 빠져나갈 구멍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