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석 부의장, 한·중 의회정기교류체제 합동회의에서 역설 -
“한·중 양국은 동아시아가 경제협력을 넘어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균형자 역할을 해야 하는 역사적 책무가 있다.”
한·중 의회정기교류체제 한국측 회장인 이병석 국회 부의장(새누리당, 4선)은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4일(화) 오후 4시 신라호텔 토파즈홀에서 열린 제7차 한·중 의회정기교류체제 합동회의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이 부의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1992년 수교 당시 ‘우호협력 관계’로 출발한 양국 관계는 2008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빠르게 격상하였으며, 이렇게 짧은 기간에 국가간 우호협력 관계를 긴밀하게 구축한 사례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양국 의회의 긴밀한 교류, 특히 한·중 의회정기교류체제의 활발한 활동은 양국이 다방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동반자 관계를 다지는 데 큰 힘이 되었으며, 양국 관계의 더 큰 진전을 위해 한·중 의회정기교류체제가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으자”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한·중은 양국 간의 오랜 역사를 교훈으로 삼아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며 미래 기획을 함께 해야 하는 역사적 기점에 서 있다”며 “한·중 수교 20주년이라는 뜻 깊은 해에 열리는 이번 합동회의가 한·중 양국이 동아시아의 균형자 역할을 모색하는 지혜의 향연이 되어야 할 것이며, 그 실천적 지혜는 양국 관계를 깊고 넓은 바다로 인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합동회의에서는 한·중 양국 관계 및 의회 교류, 한·중 국내 정세 소개 및 한반도 정세, 한·중 경제협력, 한·중·일 지역협력 및 국제 문제 등을 의제로 양국 의원들의 발표와 뜨거운 토론이 있었다.
한·중 의회정기교류체제는 2006년 체결된 한·중 의회 간 협력의정서에 의거해 양국 의회 부의장을 단장으로 한 의원 대표단이 매년 양국을 오가며 여는 회의다.
이번 합동회의에는 한국에서 이병석 부의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8명이 참석했고, 중국에서는 천즈리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한·중 의회정기교류체제 중국측 회장)을 비롯해 의원단 6명,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한국측 회장인 이 부의장은 이날 합동회의에 앞서 천즈리 부위원장 등 중국 대표단과 함께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와 강창희 국회의장을 예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