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2016년부터 2017년 6월 말 현재까지 동지 15명을 떠나보냈다. 우정노동자들은 장시간 중노동에 시달렸지만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묵묵히 일 해왔다. 그러나 이들에겐 돌아온 건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의 배신과 죽음이었다. 지난 6월 9일 가평우체국 소속 용환철 집배원은 아침 6시 출근해 출장 준비를 하다가 우체국 휴게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출혈로 사망했다. 가평우체국에서만 최근 6개월 사이 무려 3명의 집배원이 숨졌다. 뿐만 아니라 5월 22일에는 대구달서우체국 소속 김승현 집배원이 자신의 구역이 아닌 구역으로 '겸배'를 하다 1톤 화물차와 충돌해 사망했고 2월과 4월에도 충남 아산우체국(영인·신창) 소속 집배원이 과로사로 숨을 거뒀다. 이 모든 사고는 부족한 인력 때문이다. 인력만 제때 충원됐더라도 한 가정이 가장을 잃는 슬픔은 없었을 것이다.
우본은 공공기관 가운데 산재 최악의 기업으로 꼽히고, 비정규직도 가장 많은 곳이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이 5월 15일-19일까지 관할지역 4개 우체국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한 결과 집배원들은 1일 평균 1000통의 우편물을 배달하면서 월 평균 57시간의 연장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배원의 출근시간은 통상 아친 7-8시이지만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새벽 5시부터 업무를 시작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더욱이 명절이 포함된 지난해 9월에는 평균 84.6시간 초과 근무를 했고 1월에는 평균 77시간으로 집계됐다. 택배 물량 증가, 신도시 건설, 1인 가구 급증 등의 영향으로 배달 주행거리가 하루 평균 80~100km 이상 되는 곳은 적국적으로 600곳이 넘는다. 그럼에도 우본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우정직 결위인력 증원을 외면하면서 '행정직군 자리 지키기' 에는 혈안에 돼 있다. 실제 우본은 공무원 총정원제 및 총액임금제를 악용해 2015년 행정직군 계급정원을 늘리고 2017년 행정직 결위인력 510명을 충원한 바 있다.
「이하생략」 ※ 첨부파일 참조
첨부파일
20170626-죽어가는 집배원을 살려내라! 정부는 즉각 집배원 3600명 증원하라!.pdf